S공포에 퍼렇게 질린 증시… 바닥 모르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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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이 22일 큰 폭으로 하락하며 재차 연저점을 경신했다. 두 시장 합산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64조 원 이상 증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12포인트(2.74%) 내린 2342.81에 장을 마치며 이틀 만에 다시 24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종가는 2020년 11월 2일의 2300.16 이후 1년 7개월여 만의 최저치이자 새로운 연저점이다. 코스피는 이달 20일에도 연저점을 기록했다.

코스피 2.7% 코스닥 4% 급락
하루에만 시총 64조 이상 증발

전날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지수는 전장보다 8.18포인트(0.34%) 오른 2417.11로 개장해 장 초반 상승을 시도했다. 그러나 곧 하락 전환해 가파르게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05억 원, 839억 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코스피 매도 우위를 유지했다. 반면 개인은 3755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에 쏟아진 매물을 받아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선 이후 경기 침체 공포가 계속 시장을 흔들고 있다.

특히 원화 약세가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297.3원에 마감하며 1300원선을 위협했다.

반도체 업황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는 1.54% 내린 5만 76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2일의 5만 7400원 이후 최저치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봉쇄에 따른 실적 부진 전망에 10.28% 폭락한 12만 6500원에 마감했다. 12만 원대 종가는 2019년 8월 29일(12만 4000원) 이후 약 3년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1.34포인트(4.03%) 급락한 746.96에 마감했다. 이는 2020년 7월 2일 종가 742.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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