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이긴 포포비치, 49년 만에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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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수영 선수 다비드 포포비치가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에서 우승한 뒤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황선우(19·강원도청)를 이기고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다비드 포포비치(17·루마니아)가 100m마저 우승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00m와 200m를 동시에 석권한 것은 49년 만의 대기록이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100·200m 동시에 석권

포포비치는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58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전날 준결승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주니어기록(47초13)에는 못 미쳤지만, 2위 막심 그루세(프랑스·47초64)보다 0.06초 앞선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3위는 47초71을 기록한 조슈아 리엔도 에드워즈(캐나다)가 차지했다.

앞서 21일 열린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포포비치는 1분43초21의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며 세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분44초47로 은메달을 딴 황선우보다 1초26이나 빠른 기록이었다.

이날 자유형 10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포포비치는 단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9년 만에 100m와 200m 2관왕에 오른 선수가 됐다. FINA에 따르면 100m·200m를 모두 우승한 선수는 1973년 제1회 대회의 짐 몽고메리(미국) 이후 포포비치가 처음이다.

포포비치는 1975년 앤디 코언(미국) 이후 두 번째로 18세 생일 전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2004년 9월생인 포포비치는 만 17세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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