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연소 마무리 최준용 vs 정해영 정상 향해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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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프로야구 2022시즌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10개 구단의 순위 경쟁만큼이나 ‘클로저’들의 세이브 대결도 달아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동갑내기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21)과 KIA 타이거즈 정해영(21)은 ‘KBO리그 차세대 특급 마무리 투수’ 타이틀을 향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준용과 정해영은 프로 데뷔 3년 만에 각자의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

최준용과 정해영은 2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에서 5-5 동점이던 9회에 나란히 등판했다. 둘은 9회 상대 팀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를 펼치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최준용과 정해영은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직구로 상대 팀 타자들을 제압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21세 동갑에 각별한 친구 사이
데뷔 시점도 2020년으로 같아
프로 3년 만에 각 팀 핵심선수
롯데-KIA ‘마무리 간판’ 등극
150km 직구 -140km 슬라이더
다른 주무기로 방망이 멈춰 세워
차세대 마무리 타이틀 경쟁 기대


하지만 연장 10회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롯데는 한동희와 이호연이 정해영의 공을 안타로 만들어 2점을 뽑아냈다. 정해영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반면 최준용은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KIA 마지막 타자 이우성을 플라이아웃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 팀 간 올 시즌 첫 연장 승부가 열린 이날 경기에서 최준용은 승리 투수, 정해영은 패전 투수가 됐다.

앞서 지난달 17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는 정해영이 1점 차 앞선 상황을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했고, 최준용은 역전 점수를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다.

최준용과 정해영은 2001년생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KBO리그 데뷔 시점도 같다. 둘은 각각 2020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1차와 KIA 1차로 낙점됐다.

팀 내 마무리 투수로서의 보직은 정해영이 1년 빠르다. 정해영은 2021시즌 KIA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34세이브의 좋은 성과를 거뒀다. 최준용은 2021시즌 상반기에 부상으로 재활 기간을 가진 뒤, 시즌 하반기 롯데 불펜진에 합류해 20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까지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프로 3년 차인 최준용과 정해영은 올 시즌 나란히 마무리 투수로서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최준용은 세이브 부문 공동 5위(14세이브)를 달리고 있다. 정해영은 고우석(LG 트윈스·20세이브)에 이어 세이브 2위(19세이브)에 올라 있다.

최준용과 정해영은 평소에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정보를 공유할 만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준용은 “친구인 해영이와 자주 연락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던질 수 있을지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노하우도 배우고 있다”며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둘 다 최고의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준용과 정해영은 모두 시속 150km 이상의 직구와 140km대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선수다.

최준용은 ‘돌부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연상시키는 빠른볼 회전력으로 타자들을 압도한다. 정해영 역시 프로 3년 차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배짱 있는 투구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멈춰 세우고 있다. ‘KBO리그 최연소 마무리 투수’ 최준용과 정해영이 벌일 세이브왕 경쟁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KBO리그 팬들에게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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