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엑스포 유치’ 지렛대 ‘영어 상용도시 조성’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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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영어 관심도 높이기에 초점을 둔 ‘영어 상용도시’ 조성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와 외국 기업·관광객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서라도 영어 친화적인 환경 조성이 필수라는 게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의 판단이다.

부산시와 부산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23일 오전 부산미래교육원 3층에서 영어 상용도시 추진 실무 회의를 열었다. 부산시 측 인사로 황기식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우길주 부산교대 영어교육학과 교수 등 7명이 나왔고 교육감직 인수위 측 인사로 임천택 인수위 총괄간사, 김한나 인수위원 등 5명이 참석했다.

23일 영어 상용도시 추진 실무 회의
엑스포 유치 위한 친화적 환경 판단
양측, 추진단 구성… MOU 체결키로

양측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영어 상용도시’와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인의 ‘5개 권역 영어 빌리지 조성’ 공약의 공통점을 확인하고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상설 글로벌 영어도시 합동추진단을 구성하고, 부산형 영어 교육과 코딩교육 프로그램, 영어전문인력 발굴·양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양측은 곧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했다.

하 당선인은 “지역 학생들의 영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영어 빌리지를 조성하는 것을 중요한 공약으로 채택했다”면서 “국제학교 유치 등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부산시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다만 영어 상용도시가 영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영어 공용어화’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선을 그었다. 영어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 부문에서는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고, 영어에 관심 있는 성인에게 시가 영어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

황기식 교수는 “이를테면 영어 소통이 가능한 식당에 ‘영어소통 가능’이라는 인증표를 시가 발급해 주는 방법으로 외국 관광객 유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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