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엑스포 특위 30일 3차 회의 ‘유치계획서 내용’ 보고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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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전이 2차 경쟁국 프레젠테이션(PT)을 끝으로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국회도 지원에 나선다. 여야가 원 구성을 두고 날 선 대립을 이어가지만 부산월드엑스포를 두고는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국회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회는 오는 30일 국회 본청에서 3차 전체회의를 열고 부산시와 재단법인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로부터 2차 경쟁 PT 결과를 보고받는다. 회의에는 여야 특위 위원들을 비롯,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정욱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이 참석한다.

여야 의원, 2차 PT 결과 보고 받아
3차례 PT 남아 깊이 있는 토론 예상
신공항 조기 완공·55보급창 이전
9월 제출 계획서에 반영 여부 관심

이 자리에서는 지난 2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2차 경쟁 PT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회원국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성공적인 PT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지만 앞으로 세 차례가 더 남아 있는 만큼 전략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9월 제출을 앞두고 현재 작성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유치계획서 내용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유치계획서는 정부가 부산월드엑스포 개최를 위한 일종의 공약으로 정부의 보증서 성격을 가진다.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선 정부가 유치계획서에 담긴 내용을 필수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정부의 사전타당성조사에서 2030년 개항이 어렵다고 나온 가덕신공항의 조기 완공이나 미 55보급창 이전 등 부산 대개조 사업과 관련된 내용이 반영됐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다만 국회의장 직속 부산월드엑스포 유치협력위원회는 올 3월 30일 첫 회의 뒤 3개월이 되도록 표류하고 있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 빅이벤트가 연이어 열리고 초대 위원장을 맡은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이 강원지사에 출마, 국회를 떠나면서 위원회가 유명무실해졌다는 비판이 있다. 여기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임기 종료 후 여야가 원 구성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해 의장단 선출이 지연되면서 유치협력위를 이끌어갈 인사도 없는 상태다.

지역에서는 부산 현역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유치협력위 재가동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총선이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자도생 상황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은 지난해 보궐선거부터 올해 대선, 지선까지 부산월드엑스포를 유치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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