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폭염… 전력 예비율 연중 최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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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력 공급예비율이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

올여름은 무더위 예보와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여건이 녹록지 않아 전력수급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7월부터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돼 올 여름철에는 요금 부담도 더 커질 전망이다.

21일 12.2%… 지난달 기록 경신
경북 의성·안동 등 폭염경보 탓
7월 요금 인상 예고, 서민 겹시름

2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력 공급예비율이 12.2%로 떨어져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달 23일의 연중 최저 기록(12.4%)을 갈아치운 것이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수급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지난 21일 전력 공급능력은 9만 1094MW(메가와트), 최대전력은 8만 1164MW로, 공급예비력이 9930MW에 그쳤다. 당일 경북 의성·안동·예천·경산·구미 등에 폭염경보가, 세종·대구·광주·대전 등에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장마가 시작되면 당분간 전력 수요는 다소 줄겠지만, 무더위가 반복되면서 언제든지 전력수급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크고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전력 수요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한전은 앞서 지난 16일 정부에 3분기(7~9월)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 내역 등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한 상태다. 액화천연가스(LNG)·석탄·석유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는 급등했는데 지난 1·2분기 연료비 조정요금은 모두 동결돼 3분기에는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일 한전에 고강도 자구노력을 요구하는 것을 전제로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전기요금을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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