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 최고 핀테크 금융중심지 되도록 힘 쏟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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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주 웹케시 대표

“부산이 아시아 최고의 핀테크 혁신 금융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싣겠습니다.”

B2B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의 강원주 대표이사가 이달 23일 부산 동구에 ‘웹케시그룹 부산 IT센터’를 개소하면서 밝힌 포부이다. ‘아시아 최고의 핀테크 금융중심지 부산’. 웹케시그룹 부산 IT센터는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초석이다.

B2B 금융 핀테크 선도 혁신 기업
옛 동남은행 직원 주축 시스템 개발
뱅킹·경리 업무 통합 솔루션 인기

웹케시는 B2B 금융 핀테크 선도 기업으로 금융과 업무의 융합을 통한 업무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금 관리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웹케시 그룹의 부산 IT센터는 앞으로 IT R&D 연구소 등 시설을 갖추고 올해 100여 명의 연구 인력을 부산 IT센터에 파견하고, 2년간 약 11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부산 IT센터를 통해 부산이 아시아 대표 핀테크 금융혁신 1번지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을 아시아 넘버 원으로 만들겠다’는 강 대표의 강력한 의지는 부산에 대한 남다른 애착에서 비롯됐다. 강 대표는 물론 웹케시 설립 멤버들은 옛 부산 동남은행 전산팀 직원들로 IMF로 동남은행이 도산한 이후 의기투합해 웹케시를 설립했다. 그때가 1999년이었다.

강 대표는 동남은행 재직 시절 개발 업무에 첫발을 들여놨다. 그러나 IMF로 동남은행이 주택은행과 합병되자, 강 대표는 새로운 길에 직면했다. 그는 “주택은행에서 개발 업무를 계속했으나 달라진 기업 문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 동남은행에서 함께 근무했던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이 동남은행 기술 인력을 주축으로 연구개발(R&D) 중심의 핀테크 기업을 함께 만들어보자는 제의를 했고 곧 합류했다”며 “곧바로 서울에 작은 사무실에서 금융 관련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들의 창의적 유전자는 곧 만개했다. 웹케시는 자금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최초’라는 수식어가 줄줄이 따라붙었다. 기업 인터넷뱅킹, 편의점 ATM, 가상계좌 서비스, 오픈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플랫폼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한 것은 물론 2019년 핀테크 기업 중 처음으로 상장했다.

결국 웹케시는 당시 금융권 시스템통합(SI)을 독차지하고 있던 글로벌 기업인 IBM을 제치고 국민은행으로부터 수주를 했다. 첫 수주 이후 기업은행 등 다른 은행권의 러브콜이 이어졌고 2006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통합 자금 관리 시스템 개발까지 맡았다.

강 대표는 “당시 막강한 IBM과 달리 웹케시는 신규 업체였다. 그러나 금융을 제일 잘 아는 은행원 출신들이 직접 개발한 시스템이라는 점이 시장에 통했다”며 “실제 은행과의 미팅에서도 어려운 금융 용어와 프로세서를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신뢰를 높였다”고 말했다.

강 대표를 중심으로 한 웹케시의 혁신 DNA는 웹케시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경리나라’ 개발까지 이끌어냈다. 경리나라는 소규모 사업자용 경리 업무 통합 프로그램으로 뱅킹과 경리 업무를 통합할 수 있는 획기적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5만여 곳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경리나라를 활용하고 있다.

강 대표는 “웹케시의 브랜드를 바탕으로 하반기 본격적인 매출 증대가 예상되면서 올해 목표인 매출 1000억 원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 웹케시가 가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산을 세계적 금융중심지로 발돋움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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