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곧 6%대 복합 경제 위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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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가적인 물가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지금 5%대 물가상승률이 6월 중이나 7~8월에는 6%대 상승률을 볼 수도 있다”며 “대부분 물가상승이 해외발 요인이라서 상당기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기요금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조만간 적정수준의 인상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26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경기상황과 경제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상황이 전반적으로 굉장히 좋지 않다. 한마디로 복합경제 위기상황”이라며 “특히 국민들의 일상과 제일 밀접하게 관련된 물가급등세를 어떻게 하든지 속도를 낮추고 안정 시키느냐가 제일 큰 숙제”라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KBS 방송 출연
해외발 요인, 고물가 지속 불가피
업계에 과다 임금 인상 자제 당부
안전자산 선호로 세계적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우리만의 문제 아냐
조만간 전기요금 적정 인상할 것

추 부총리는 “국제유가 원자재 곡물가가격이 급등해서 그 영향을 필연적으로 받고 있다. 또 코로나 대응과정에서 전세계에서 돈이 굉장히 많이 풀렸기 때문에 물가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되고 야외활동이 늘면서 외식 물가, 개인서비스 물가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 오르니까 나도 올려야 되겠다. 그래서 연쇄적으로 가격상승이 되고 또 봉급생활자들은 봉급도 올라야지 하면서 또 임금상승이 된다. 이렇게 되면 모든 경제에 주름살을 입히는 현상으로 나타난다”며 “최근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내가 한 말은 우리가 임금을 올리지 말라 하는 것은 아니고 임금을 과다하게 안 올렸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1300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선 “지금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전부 미국에 돈이 몰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 원화만 1300원을 넘고 약세를 보인다면 위기상황이지만 다른 주요 국가들도 전부 달러 대비 자국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우리 경제가 위기로 몰리는 게 아니냐 시각을 부인한 것이다.

추 부총리는 전기요금과 관련해 “인상해야 한다. 전기요금을 올리게 된 인상요인이 지난 5년간 잘못된 에너지 정책”이라며 “무리하게 탈원전하니까 상대적으로 비싼 액화석유가스(LNG)를 더 쓰게 하고 신재생을 무리하게 늘렸다. LNG 가격이 안정될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과 같이 LNG 가격이 급등하니 발전단가가 폭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들도 차일피일 미룰 수 없기 때문에 조만간 적정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 민영화와 관련해선 “기본적인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들, 철도 전기 가스 공항 등 이런 데는 민영화를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 검토할 계획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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