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당선인에게 듣는다] 김진홍 동구청장 “엑스포·북항 변화 기회 실감토록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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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복도로 경사 이용 테라스 주택 건설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 당선인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북항재개발 등 동구에 펼쳐진 변화의 기회를 주민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16일 “2030월드엑스포가 확정되면 바로 우리 동구가 주 무대가 된다”며 “더불어 북항재개발 사업 등으로 기반 시설이 확충되면 앞으로 동구의 개념 자체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 등 주민이 체감할 변화를 만드는 것은 구청장에게 맡겨진 과제다”면서 “주민들도 동구의 희망찬 미래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김 당선인은 주거환경 개선을 동구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봤다. 김 당선인은 “구청 재개발·재건축 관련 부서 인력을 늘려 행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당선인은 산복도로 경사와 어우러지는 중소형 테라스 주택 건설을 통해 ‘개발 모델’로 삼고자 한다. 그는 “부산도시공사와 협약을 맺어 중소형 테라스 주택을 새 주거 모델로 제시하고자 한다”며 “공공 영역이 이 같은 모델을 선제적으로 만들면, 민간에서도 유사한 형식을 빌려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동구 골목길을 다니는 ‘동구 행복버스’ 운영은 김 당선인이 제시하는 생활 밀착형 정책 중 하나다. 김 당선인은 “관절이나 허리가 안 좋은 어르신들이 병원에 가려면 계단과 경사지를 오르내려야 한다”며 “가칭 ‘동구 행복버스’는 동구 직영 마을버스로, 좁은 골목을 다니는 15인승 버스가 어르신의 발이 되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초량천 조형물 이전·철거 논란, 초량천 개선사업 등 동구 숙원 사업도 밀착해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초량천 조형물에 대해서는 작가 협의, 구민 여론조사 등을 바탕으로 이전이나 철거에 대한 결론을 낼 계획이다”며 “또 오폐수 유입이 완전히 차단되지 않아 생태하천 기능을 전혀 못하는 초량천에는 오폐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부산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초량천 양쪽 덱 부분을 젊은 층이 찾는 카페거리로 꾸며 상권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 북항재개발에서 소외된 산복도로 주민들을 위한 통경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북항재개발 1단계는 주민에게 사실상 이익이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주민 입장에서는 실패작이다”며 “2단계 사업은 부산시 컨소시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을 원도심 지역에 투자하면 산복도로에서 북항을 바라보는 통경축인 ‘수정축’ 조성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손혜림 기자 hyeri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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