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전 세계에 부산 각인… 기업이 국가 분담해 유치 활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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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4일 부산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프랑스 파리에서 펼친 2030세계박람회 유치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과 현지 교섭 활동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부산시 제공

프랑스 파리에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치고 귀국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2차 경쟁 PT를 통해 “부산이 전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2030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를 한층 전략적이고 실무적인 조직으로 개편하고, 민간 기업들은 나라를 나눠 맡아 국가별 유치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 시장은 지난 24일 부산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차 경쟁 PT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한 교섭 활동 성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2030월드엑스포 유치전에 나선 후보국 간 첫 대면 경쟁이었던 2차 경쟁 PT를 위해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로 가 4박 6일 일정을 소화하고 지난 23일 귀국했다.

BIE 총회 2차 PT·교섭 활동 성과 설명
‘유치위 전략적·실무적 조직 개편’ 제안

박 시장은 2차 경쟁 PT 결과에 대해 “한국이, 부산이 강자라는 인식을 회원국들에게 심었다”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전선에 참여했는데 유치전에 국무총리가 나선 것은 이례적이며 그만큼 우리의 유치 열망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치전 초반부터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왕실을 중심으로 고공전 성격의 전방위 교섭 활동을 펼치고 있는 데 대해 정부도 강렬한 유치를 의지를 내비친다는 차원에서 이번 2차 경쟁 PT에서 국가 최고위급 인사인 한 총리를 내세우며 맞불을 놓는 전략을 썼다. 그는 또 “총리께서 2차 PT를 진두지휘했고 대통령께서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유치 활동을 하면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박 시장은 경쟁국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한국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자신했다. 최대 경쟁국으로 평가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가 (2차 경쟁 PT에서)여성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극복 의지를 나타냈다고 본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치 활동을 열심히 하지만 선점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아직 (이탈리아)로마는 적극적으로 유치 활동을 벌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봤다.

앞으로의 우리 정부 대응은 전략적·실천적 조직을 갖춰 유효한 실천을 이어가야 한다는 게 박 시장의 판단이다. 그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준비 체계는 완벽하게 갖춰졌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뒤 “(이번 프랑스 방문 때)2030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를 전략적인 조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논의에 한 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민간 기업들의 적극적인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참여 기업들이 나라를 나눠 맡아 전략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주프랑스 한국대사와의 식사 자리에서 최 회장이 ‘우리는 단기적 접근이 아닌, 나라별로 장기적으로 협력할 부분을 찾을 것이다. 2030월드엑스포를 넘어서는 협력을 생각하고 있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가 내부적인 대응 역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계획서에 2030년 전 가덕신공항 개항도 포함돼 있다”며 “엑스포 개최지인 북항재개발 추진도 서둘러야 하며 55보급창 이전 논의도 진행 중인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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