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민규끼리 연장 혈투’… 김민규, 조민규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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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21)가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한 김민규는 37번째 대회에서 첫 정상에 올랐다.

김민규는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 5000만 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김민규는 조민규와 3개 홀 연장전 끝에 KPGA 데뷔 첫 우승을 따냈다.

37번째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
KLPGA 박민지, 시즌 3승

연장은 16번(파3), 17번(파4), 18번(파5) 세 홀에서 펼쳐졌다. 김민규는 조민규와 16번 홀을 파로 비긴 뒤 17번 홀에선 보기를 범해 파를 친 조민규에 1타 뒤졌다.

18번 홀에선 김민규, 조민규 모두 티샷이 오른쪽·왼쪽으로 치우치며 위기를 맞았다. 조민규가 5m 파 퍼트를 놓친 반면 김민규는 2m 버디 퍼트를 성공해 1타 차의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2015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뽑혔던 김민규는 17세였던 2018년 유럽 하부투어에서 활약하며 우승한 바 있다. KPGA 데뷔 후엔 2020년 군산CC오픈, 지난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했지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규는 2018년 최민철(34) 이후 4년 만에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 4억 5000만 원을 적립한 김민규는 조민규와 함께 7월 디오픈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형준(30)은 3언더파 281타로 저린 토드(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민지(24) 역시 연장전 끝에 올 시즌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박민지는 26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 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연장전에서 박지영(26)을 꺾고 우승했다.

박민지는 지난 12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지 불과 14일 만에 또다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 첫 3승 고지를 밟은 박민지는 통산 13승을 달성해 김효주(27)와 함께 KLPGA 투어 통산 승수 공동 4위에도 올랐다.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을 챙겨 상금랭킹 1위(6억 3803만 원)를 굳게 지켰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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