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프라 확충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시민 건강 지킴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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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료원

지난 2년여간 부산지역 코로나19 환자 치료의 최일선에 섰던 대표 공공병원인 부산의료원이 운영 정상화에 들어갔다. 다음달 1일 개원 146주년을 맞는 부산의료원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의료 질을 높이고, 시설과 장비를 보강하는 등 부산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각종 사업과 진료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첨단 안과 장비 등 도입 진단 역량 강화
동공 확장 번거로움 없이도 안저 관찰
최신 CT 도입 땐 1초 만에 흉·복부 검사만성질환자 맞춤형 운동치료 제공
24시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재개

■고혈압·당뇨 관리 위한 재활센터 운영

고혈압과 당뇨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이들 질환은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인데다 많은 합병증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부산의료원 재활센터는 부산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예방 및 건강증진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원 내 만성질환관리센터와 함께 만성질환 운동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예방 및 건강증진실에서는 운동부하 심폐기능 검사, 근력 검사, 호흡기능 검사 등을 시행해 환자의 정확한 운동 능력을 평가하고, 맞춤형 운동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환자 스스로 운동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자가 운동 처방전과 교육을 제공한다.

부산의료원 재활의학과 이지형 과장은 “재활센터에서는 무선 심전도 모니터링 장비, 순환식 근력강화운동 장비, 팔 에르고미터, 기침 유발기, 무중력 트레드밀 장비 등의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심혈관 및 폐 질환에 필요한 심장호흡재활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개인 맞춤 운동 프로그램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신 의료장비 도입 진료 역량 강화

부산의료원은 최첨단 안과 진단 장비를 도입해 안과 질환 치료 역량도 대폭 강화했다. 부산의료원은 독일 자이스(Zeiss) 사의 광각안저촬영기와 망막혈관 안구단층촬영기인 ‘Angio-OCT’와 같은 대학병원급 최신 장비를 도입했다. 이를 이용해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과 같은 3대 실명 질환은 물론, 각종 안과 질환을 조기에 진단·치료가 가능하다.

부산의료원 안과 박건형 과장은 “최신 광각안저촬영기가 도입됨에 따라 동공을 확장시키는 산동제 없이 단순 사진 촬영만으로 안저를 넓게 관찰할 수 있어 초기 당뇨망막병증은 물론 각종 안과 질환을 쉽고 편리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부산의료원에는 최신 패턴아르곤레이저 치료 장비를 도입해 당뇨망막병증을 더욱 쉽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음은 물론, 마이크로펄스파 레이저 치료를 지원하여 가장 최신의 안전한 녹내장 레이저 시술도 가능하다. 이에 약물치료가 잘 되지 않는 녹내장 환자들에게 수술 없이 레이저 시술만으로 안압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에 더해 부산의료원은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진일보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신 CT 장비(Revolution CT ES)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흉·복부 검사 시 1초, 전신 촬영시 3~5초 안에 촬영이 가능해 환자에게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검사를 제공하게 된다.



■간호·간병 통합 등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부산의료원은 응급실 정상운영에 들어가며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새로 영입하는 등 응급의료체계 강화에 나섰다. 특히 응급실 옆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경찰관이 상주하며 의료진과 함께 응급치료가 필요한 주취자나 정신질환자를 보호·치료한다.

그동안 입원치료가 어려웠던 일반 병상이 재가동되면서 부산의료원은 중단했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도 재개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전문 의료 인력이 보호자나 간병인을 대신해 24시간 간호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와 보호자의 간병 부담을 줄이고 병원 내 감염을 예방하는 등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는 환자 중심 의료체계다.

2015년부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운영해 온 의료원은 기존 114병상을 포함한 총 226개의 병상을 추가로 가동했으며, 지속적으로 병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의료원 허정훈 진료처장은 “진료 정상화를 통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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