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국정 지지도 연이은 ‘데드 크로스’ 주도권 다툼 국힘 지지율도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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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이른바 ‘데드 크로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도 하락세를 면치 못한다. 치솟는 물가 등 경제 위기 속에 장기화되는 입법부 공백, 여당 내 주도권 다툼 등으로 여권의 전반적인 정국 운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27일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지난 20∼24일, 전국 18세 이상 2515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P))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6.6%, 부정 평가는 47.7%였다. 비록 오차범위 이내지만 리얼미터 조사에서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것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국정 평가 긍정 46.6-부정 47.7%
정당 지지율 국힘 44.8-민주 39.5%
경제 위기·입법 공백 장기화 등 영향

윤 대통령 지지율은 5월 4주 차에 54.1%로 정점을 찍은 뒤 좀체 상승하지 못한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실시한 조사(지난 24∼25일, 1001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46.8%인 반면, 부정 평가는 47.4%로 부정 평가가 소폭 높았다. 정당 지지도 역시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4.8%로 전주보다 2.0%P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9.5%로 0.1%P 상승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 문제를 계기로 촉발된 당내 헤게모니 싸움은 갈수록 노골화하는 양상이다.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는 친윤계 의원을 비롯해 60명 가까운 의원이 참여해 세과시를 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이 높은 안철수 의원도 참석해 친윤계와 적극적으로 주파수를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최근 이 대표가 SNS에서 언급했던 ‘간장 한 사발’이 자신과 장 의원을 겨냥했다는 해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한국말인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면서 “속이 타나 보죠”라고 비꼬았다.

여기에 이날 오후 이 대표가 주도하는 혁신위원회(위원장 최재형)가 첫 회의를 열고 본격 가동에 나서면서 양측의 전선에 또 하나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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