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당 지역위원장 최소 7명 교체… 세대교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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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원장 공모 결과

6·1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부산 더불어민주당의 세대교체 바람이 본격화된다.

민주당 조직강화특위가 최근 실시한 전국 253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공모 결과, 부산에선 직무대행을 포함한 기존 지역위원장(직무대행 포함)이 재응모를 하지 않은 7곳의 위원장 교체가 확실시된다. 여기에 이번 지선에서 낙선한 시장·구청장·지방의원 후보들이 대거 응모해 더 큰 폭의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18곳 43명 지원… 경쟁률 2.39 대 1
지선 낙선자 응모로 대폭 물갈이
부산진을·수영·기장 6명 최다
시장 낙선 변성완, 북강서을에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민주당 부산 지역위원회 18곳을 이끌 지역위원장을 공모한 결과 모두 43명이 지원, 평균 2.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재강 지역위원장이 경기도로 정치 터전을 옮긴 서동에서는 이번 지선에서 낙선한 최형욱 동구청장과 대선 때 부산선대위 상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30대 이지원 변호사가 맞붙는다.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이 정계은퇴하며 위원장직을 사퇴한 부산진갑에선 서은숙 부산진구청장과 박중흥 전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이 경쟁한다.

직무대행 체제였던 남갑에서는 박재범 남구청장과 이강영 구의원이 나섰다. 김해영 전 의원이 위원장직을 사퇴한 연제는 40대의 이성문 연제구청장과 30대의 김태훈 시의원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역시 직무대행 체제였던 해운대갑에선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이 단독으로 나서 차기 지역위원회를 이끌 것이 확실시된다. 박무성 위원장이 나서지 않은 금정구에선 김경지 전 위원장이 단독으로 응모했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류영진 부산진을 지역위원장 후임으로는 이상호 전 청와대 행정관, 손용구·이현 시의원, 김승주 전 부산진구약사회장, 조영진 전 부산진을 지역위원장, 김명미 전 부산진구청장 후보 모두 6명이 출사표를 냈다.

원외 지역위원장이 다시 위원장직에 도전한 일부 지역위원회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총 6곳에서 현 위원장과 새로운 후보들 간의 경쟁이 이뤄진다. 특히 이번 지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득표율을 기록한 수영과 기장에선 부산진을과 마찬가지로 6명의 후보가 나섰다. 수영에선 강윤경 위원장 외에 박병염, 문병각, 하정태, 안영철, 이정화 후보가 위원장직에 도전한다. 최택용 위원장이 재응모한 기장군에서도 추연길, 이현만, 박견목, 김민정, 정진백 등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북강서을에서는 부산시장 후보로 나섰던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최지은 위원장, 정진우 전 위원장과 대결을 펼친다. 사상에서는 배재정 위원장, 김부민 시의원, 정두희 사상구의원 당선인 등 3명이 응모했다. 중영도에서는 박영미 위원장에 박성윤 시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사하을은 김정량 위원장과 강문봉 사하구의원 2파전이다. 해운대을과 동래에서는 각각 윤준호 위원장과 박성현 위원장 직무대행이 단독으로 응모했다.

현역 의원이 지역위원장인 남을(박재호), 사하을(최인호), 북강서갑(전재수)에는 다른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총선 출마자로 거론되는 정명희 북구청장, 정미영 금정구청장과 박인영(금정) 고대영(영도) 시의원은 총선이 2년 가까이 남은 만큼 향후 정치 지형 변화를 주시하며 당 내 입지를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 조강특위는 부산 지역위원회 18곳에 대한 감사와 평가, 지역위원장 지원자 면접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초 지역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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