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감소세 둔화… ‘여름 재유행’ 가능성 대두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서경원(왼쪽) 원장이 27일 오전 SK바이오사이언스사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다음 달 중 확산세 전환이 이뤄진 뒤 본격적인 ‘여름 재유행’이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는 2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4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월요일(20일) 신규 확진자 149명과 같은 규모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26일의 경우 신규 확진자는 388명으로, 지난주 일요일(19일) 344명과 비교해 오히려 40명 가까이 늘었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21~27일) 총 확진자는 2858명으로, 감소세가 직전 주(14~20일) 3045명 대비 6.1% 줄어든 것에 불과했다. 지난주(14~20일)의 경우 감소세는 전주 대비 9.6%였다.

이달 들어 부산의 감염 규모 감소세는 10% 밑으로 떨어진 뒤 감소 속도도 매주 더뎌지는 셈이다. 올 3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의 정점을 지나고 매주 30% 이상 감염 규모가 줄어든 것에 비하면, 감소세 둔화가 매우 뚜렷하다는 평가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감염 규모가 더는 줄지 않고 교착 상태에 들어갔다가, 다음 달 중하순 확산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대다수 방역 전문가들 역시 다음 달 중순 즈음 확산세가 시작돼, 늦여름이나 가을 초입 단계에서 본격적인 유행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최근 3개월간 꾸준함 감소세에도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곳곳에 산재해 있는 만큼, 확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 유행이 매우 빠른 속도로 퍼질 것으로 예측된다. 방역 기관들은 여름 휴가철 이동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점, 3차 백신 추가 접종과 감염에 의한 자가 면역의 효과가 떨어지는 시점이 됐다는 점 등을 유행을 앞당길 위험 요소로 보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로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GBP510) 품목허가 자문 결과, 안전성·효과성 등이 인정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스카이코비원멀티주는 이달 중 최종 허가를 받아 국산 1호 백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백상 기자 k10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