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료 다음 달 동시 인상… 물가 부담 가중
전기 요금이 7월 인상될 전망이다. 27일 한 다세대주택의 전기계량기. 연합뉴스7월부터 공공요금인 전기·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우선, 올 3분기(7~9월)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가 5원 인상됨에 따라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7kWh 기준)의 월 전기요금 부담이 약 1535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7월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메가줄(MJ·가스사용 열량단위)당 1.11원 인상될 예정이어서 가구당 월평균 2220원 정도의 부담이 늘어난다.
전기료 4인 가구 월 1535원↑
가스료는 가구당 월 2220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6% 전망
한국전력은 연료비 조정단가 분기별 조정 폭을 연간 조정 폭의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할 연동제 단가를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원래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폭은 직전 분기 대비 kWh당 최대 ±3원, 연간 최대 ±5원이었는데, 이번에 제도 개편을 통해 1년치 최대 인상 폭인 5원까지 올리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간 1·2분기에 동결됐던 연료비 조정단가는 3분기 5원 인상을 끝으로 4분기(10~12월)에는 더는 인상되지 않는다.
7월부터 가스요금도 오른다. 7월 1일부터 주택용 가스요금은 MJ당 15.88원에서 1.11원 인상된 16.9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가스요금은 16.6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인상률은 주택용이 7.0%이고 음식점·구내식당·이미용실·숙박시설·수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1)은 7.2%, 목욕탕·쓰레기소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2)은 7.7%다.
서울시 기준으로 연중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3만 1760원에서 3만 3980원으로 월 2220원 오른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송현수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