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정숙한 주행’ 전기차 ‘부드러운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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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NX 350h’‘UX300e’ 시승기

그동안 하이브리드 차량에 주력해온 렉서스가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기차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주 제주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NX의 2세대 뉴 제너레이션 하이브리드(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과 NX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BEV) ‘UX300e’의 시승회를 가졌다.

엔진 출력 아쉬운 하이브리드
깔끔함 떨어지는 전기차 실내

이날 시승한 모델은 하이브리드 모델 NX 350h와 UX300e다. 시승은 제주공항 옆 렉서스 제주전시장에서 시작해 해안도로와 서귀포, 한라상 중턱을 통과하는 1100도로를 거쳐 다시 전시장으로 돌아오는 131km 거리에서 이뤄졌다.

먼저 NX 350h로는 렉서스 전시장에서 서귀포시의 한 카페까지 55km를 주행했다.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NX 350h는 기존 NX 대비 전장과 전폭이 각각 20mm 길어졌고, 실내공간을 가늠케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 거리)도 30mm 더 길다. 실내 인테리어도 브랜드 최초의 14인치 대형 센터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도어 안쪽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문이 열리는 버튼식 도어 개폐 시스템인 ‘이-래치’도 적용했다.

성능에선 하이브리드답게 정숙한 주행에 AWD(사륜구동)로 코너링도 뛰어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주행모드를 ‘노멀’에 두고 가속 페달을 밟았을때 엔진이 ‘웅~’하며 헛돌았다. 엔진출력이 받쳐주지 못한다는 느낌이다. NX 350h는 2.5L 시스템 총출력 242마력이지만 가솔린 엔진의 출력은 189마력이다.

이 차의 공인 복합연비는 L당 14.0km. 시승을 마친 뒤엔 이보다 높은 L당 16km까지 나왔다.

이어서 시승한 UX300e는 구형 NX를 기반으로 한 탓에 실내 인테리어는 신형 NX에 비해 다소 깔끔함이 떨어졌다. 센터디스플레이의 7인치 디스플레이는 터치로 작동이 안돼 센터페시아 하단에 설치된 터치패드를 이용해야 했고, 내비게이션도 없어서 스마트폰으로 대체해야 했다.

전기차에서 중요한 1회 충전시 최대주행거리도 다소 짧은 233km여서 아쉽다. 다만 주행 전 계기판에는 잔여 주행거리가 202km였고, 76km를 주행한 뒤 계기판에는 136km가 찍혔다. 회생제동 시스템 덕분에 10km를 더 달린 셈이다.

주행성능에선 하이브리드와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전기차 특성처럼 가속 페달을 밟는대로 속도가 났다. 또한 곡선주로와 오르막 코스가 많은 1100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이어졌다.

한편 렉서스코리아에 따르면 신형 NX의 총 사전계약 건수는 2500건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출고까지는 약 7~8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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