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반환점 롯데, ‘KS 우승’ 이대호 희망 아직 유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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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22시즌의 반환점을 통과한다. 롯데는 중위권 3개 팀과 가을야구를 향한 치열한 자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대호의 은퇴가 다가오는 시즌 후반기, 롯데가 극적인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직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를 거치면 올 시즌 144경기 중 절반인 72경기 이상을 소화한다. 롯데의 27일까지의 성적은 31승 38패 2무(승률 0.449)로, 10개 팀 중 8위다.

27일 현재 31승 38패 2무 기록
주축 부상·선발 투수 부진 겹쳐
시즌 초반 2위에서 8위로 추락
타격, 최근 호조세에 기대감
탄탄한 선발·계투조 운영 관건


올 시즌 KBO리그 상반기는 ‘4강 4중 2약’ 체제로 완료됐다. SSG 랜더스(46승 24패 3무·0.657)가 시즌 시작과 함께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키움 히어로즈(44승 28패 1무·0.611)와 LG 트윈스(42승 29패 1무·0.592), KIA 타이거즈(38승 32패 1무·0.543)가 SSG를 추격하고 있다.

중위권 경쟁은 치열하다. ‘4중’인 롯데와 KT·삼성·두산은 매 경기 이후 팀 순위를 바꿔가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27일 현재 8위 롯데와 5위 KT의 경기 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롯데는 9위 NC 다이노스, 10위 한화 이글스와는 각각 4.5경기, 8.5경기 차로 앞서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상반기 변화무쌍한 성적 흐름을 보였다. 4월 2일 개막 이후 4월 15일까지 11경기에서 6승 5패를 거두며 5위로 출발한 롯데는 4월 30일에는 이긴 경기 수가 진 경기 수보다 5경기 많았다. 덕분에 팀 성적은 2위까지 치솟았다. 한동희는 역대급 타격 실력을 선보이며 4월 최우수선수에 뽑히는 등 팀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하지만 롯데는 주춤했다. 팀 주축 선수인 한동희와 전준우, 정훈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터졌다. 황성빈·이호연 등 신인급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의 자리를 메우며 활약했지만, 승수 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발 투수들의 부진도 겹쳤다. 시즌 초반 패배 없이 6승을 거둔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는 5월 하순부터 현재까지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 역시 지난 5월 15일을 기점으로 180도 다른 결과를 얻고 있다. 박세웅은 5월 15일 이전까지는 5승, 그 이후부터는 5패를 거뒀다.

롯데는 투수조와 타자조가 모두 부진에 빠지면서 5월 24일부터 5월 29일까지 6연패의 늪에 빠졌다. 롯데의 팀 순위는 5월 30일 7위(22승 26패 1무)까지 떨어졌다. 이달 26일까지 6월에 치른 21경기에서는 8승 12패 1무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러 있다.

다행히 롯데는 6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점차 타격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안치홍-황성빈-이대호-전준우-한동희-피터스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은 5월보다 나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투수조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특히 선발 투수진이 빨리 무너지는 경기가 늘면서 나균안과 김도규, 구승민, 김유영 등 필승 계투조의 체력적 부담은 쌓여가고 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8일 경기 전 올 시즌 상반기에 대한 소회와 하반기 팀 운영 계획에 대해 밝혔다. 서튼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올 상반기는 지난 시즌에 비해 불펜이 좀 더 강해졌고, 타자들도 타격은 물론 수비와 주루에서 확실히 좀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72경기에서 많은 경기들이 접전으로 이어지면서 부상자가 많았고, 불펜 투수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것은 좀 부담이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하반기에는 팀 전체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올스타전 이전까지 남은 2주 동안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는 게 1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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