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리야드와 엑스포 2파전 각국 정상 호응 땐 승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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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경쟁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28일 2030 세계박람회 유치전이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간 2파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 유치 확정까지 ‘오일 머니’를 활용한 리야드의 적극적인 공세가 있겠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적극 나서 각국 정상급의 호응을 끌어낸다면 승산이 적지 않다는 긍정 평가로 읽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과 현지 유치 활동을 설명했다. 특히 프레젠테이션 마지막에 등장한 윤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를 지목하며 “부산엑스포에 대한 최고위급의 강력한 유치 의사를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2차 PT 유치 활동 설명회
최종 결정 정상급 설득 중요성 강조
남은 PT서 부산 이미지 개발 ‘숙제’

당국자는 “결국은 각 국가의 정상급에서 결정을 최종적으로 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정상급의 유치 활동이 중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라며 윤 대통령이 참석한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엑스포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면담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부산의 장점으로 박람회 주제에 맞는 메시지의 설득력과 부산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꼽았다. 그는 이번 박람회의 세부 주제가 기후변화 대응과 빈부격차 대응, 번영 등이라며 “(기후변화 등)전 세계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부산을 통해 보여 줬다”며 “2030년이 BIE가 100주년을 맞은 뒤 첫 등록박람회라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미래의 100년을 보여 주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경쟁도시 리야드보다 메시지 전달 차원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고 고심했다고 생각한다”며 “사우디가 오일 머니가 많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 표를 다 얻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3번의 주요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언급하며 “프레젠테이션 때 부산엑스포의 이미지를 잘 개발하는 것이 숙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28일 부산시와 지방재정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재정운영 방향과 현안사업에 대해 논의하면서 엑스포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부산시는 2030부산엑스포와 가덕신공항, 북항 재개발 등 3개 사업을 우선순위에 뒀다. 부산시 이병진 부시장은 “이들 사업은 함께 묶인 사실상 공동사업으로, 절차를 최대한 빨리 이행해 주고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해 달라”고 기재부에 요청했다. 기재부는 엑스포 등 3대 사업에 대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민지형·김덕준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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