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유수풀장, ‘우범지대 오명’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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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동안 방치됐던 부산 수영구 삼익유수풀장이 ‘우범지대’ 오명을 벗게 됐다. 경찰은 삼익유수풀장 소유주를 설득해 시설을 보강하고 인근 초등학교 학생, 자원봉사자들과 외벽에 벽화를 그렸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수영구 남천동 삼익유수풀장 외벽에 ‘스쿨존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벽화를 그렸다고 28일 밝혔다.

외벽 단장·CCTV 화각 조절
경찰 “안심지역으로 변화”

이날 벽화 그리기 행사에는 광남초등학교 학생 20명, 삼익비치아파트 입주민 20명, 벤츠코리아 사회공헌위원회 50명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총길이 약 180m에 이르는 삼익유수풀장 외벽에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시속 30km 이하로 서행 운전해야 한다는 것을 안내하는 그림을 그렸다.

2005년 폐장 후 20년 가까이 방치됐던 삼익유수풀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우범지대로 전락했다. 그러나 올 3월 경찰은 수영구청과 합동 점검을 실시해 무너진 담장에 임시 펜스를 설치하고 CCTV 화각을 조절했다. 인근 아파트 재개발로 유수풀장이 철거를 앞둔 탓에 선뜻 시설 보강에 나서지 않던 소유주도 지역 치안 보호에 공감해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담장을 새로 칠했다.

문봉균 부산 남부경찰서장은 “범죄 취약지였던 삼익유수풀장이 인근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안심 지역으로 변화했다”며 “앞으로도 범죄 없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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