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참석 윤 대통령, 한·호주 정상회담으로 첫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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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계 설정·북핵 대응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29~30일)에 앞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첫 외교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대중국 관계 설정 문제가 핵심 의제로 논의됐다. 미국 주도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일원이기도 한 호주가 대중 강경 노선을 가져왔기 때문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양국 관계가 갖는 전략적 의미가 적지 않다.

북핵 대응 공조도 주요 의제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평화 추구라는 대원칙을 공유하고, 북한 도발에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요청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호주 측의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호주 정상회담 전 참모진 회의에서 "마드리드는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글로벌 안보·평화 구상이 나토 '2022 신전략개념'과 만나는 지점"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나토의 핵심 전략 파트너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새로운 한·나토 협력 프로그램 체결을 논의했다. 2006년부터 나토 글로벌 파트너국으로 참여한 한국은 2012년 한·나토 개별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IPCP)을 체결했다. 이번에 시대변화에 맞는 새 파트너십을 구축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대한민국 주나토 대표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토 대표부가 개설되면 한·나토 간 정보 공유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드리드=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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