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희재 소속사 - 공연기획사 ‘갈등’ 전국 투어 콘서트 ‘취소 사태’ 우려까지

가수 김희재(사진)의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흘가량 앞두고 소속사와 공연기획사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두 회사 간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흐르면서 향후 콘서트 개최 여부까지 불투명해지는 분위기다. 수일 내 갈등이 봉합되지 못하면, 이미 예매된 티켓은 물론 공연 자체를 취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29일 방송가에 따르면 김희재 콘서트 스태프들은 공연의 정상 개최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냈다. 스태프들은 호소문에서 “180명의 전 스태프들은 소속사와 김희재에게 머리 숙여 호소한다”며 “공연의 정상 개최에 협조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희재의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은 모코 이엔티와 팬콘서트·전국투어 공연 기획 계약을 체결하고 공연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이달 24일 공연기획사 모코 이엔티에 계약무효를 내용으로 한 소장을 서울동부지법에 접수했다.
문제는 ‘출연료 미지급’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모코 이엔티는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 김희재는 다음 달 9일과 10일 서울 장충체육관 공연을 시작으로 △7월 23~24일 부산 벡스코 공연 △7월 30~3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공연 △8월 6~7일 창원 컨벤션센터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이에 공연기획사인 모코 이엔티는 총 3회분의 출연료를 올 초 소속사에 선지급했다며 김희재의 무성의한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김희재가 콘서트 준비에 필요한 음원 제공을 하지 않았고 한 차례도 연습에 나오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는 주장이다.
모코 이엔티는 “계약상 출연료 5회분을 선지급하라는 내용이 명시된 게 맞다”면서도 “내용증명을 통해 5회분을 지급할 테니 연습 참여와 곡 리스트를 전달해달라고 했으나 한 곡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희재가) 본인 입으로 콘서트를 한다는 (홍보성)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돈은 받고 공연을 보이콧 하는 게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또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지만 김희재의 부재로 현재 스태프 모두가 아무것도 못 하고 그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김희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첫 번째 전국 투어인 ‘별, 그대’를 매진시키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달 27일에는 첫 정규 앨범 ‘희재’(熙栽)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상태다. 김희재는 이번 공연에서 신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소속사 측은 “첫 정규 앨범 발표 시점과 맞물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팬분들께 송구하다”면서도 “가수 김희재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유정 기자 honeyb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