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사, 국제 인증 명태 연육만 사용한 ‘프리미엄 어묵’ 외길 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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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업체 ‘고래사’이 부산을 넘어 전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고래사 어묵 모둠. 고래사 제공

급변하는 시장에서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이다. 최근 부산을 넘어 전국의 소비자에게서 열광적 지지를 얻고 있는 향토 기업이 있다. 바로 부산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어묵 제조사인 ‘고래사’가 그 주인공이다.

품질 위해 글루텐·합성보존료 무첨가
현재 150여 종의 다양한 제품 시판 중
10년 연구 ‘어묵면’ 등 혁신 멈추지 않아
각종 소비자 평가에서 ‘최고 어묵’ 인증

‘고래사’는 올해 소비자 충성도의 가늠자라 불리는 2022년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과 소비자 추천 1위 브랜드를 동시에 수상했다. ‘고래사’의 어묵 팬덤이 얼마나 대단한지 읽어낼 수 있는 부분이다.

1963년 문을 연 ‘고래사’는 설립 이후 줄곧 어묵 외길을 걸어오고 있다. 부산 기업이 대한민국 프리미엄 어묵의 자존심이자 기준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셈이다.

‘고래사’의 발자취는 ‘어묵 아티스트’라 불리는 김형광 대표의 인생과 궤를 같이 한다. 젊은 시절 김 대표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부산의 어시장을 돌며 구매한 생선으로 어묵을 만들어 왔다. 그 과정에서 그는 ‘어묵의 맛과 위생적인 품질을 높일 수는 없을까’ ‘혁신적인 어묵을 만들 수는 없을까’ 무수한 고민을 해왔다.

고민과 집념은 혁신으로 이어졌다. 10여 년간 수천 번의 실패를 마다하지 않은 김 대표의 의지는 현재의 150여 종의 프리미엄 어묵과 8종의 특허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김형광 대표가 인정하는 프리미엄 어묵의 가치는 과연 무엇일까.

김 대표는 가장 먼저 환경을 생각하는 고급 원재료를 꼽는다. MSC(해양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명태 연육을 사용하는 ‘고래사’는 현재도 지속 가능한 해양 환경 보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밀가루와 합성보존료를 배제하는 것도 프리미엄 어묵에서는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밀가루를 사용하면 여러 형태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고, 제품의 원가도 대폭 줄일 수 있다.

그렇지만 김 대표는 프리미엄 수제 어묵에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바로 밀가루 속 글루텐 성분 때문이다. ‘고래사’ 어묵은 글루텐을 빼 속이 편안한 어묵을 생산하고 있다.

소르빈산칼륨이라고 불리는 합성보존료 역시도 고래사 어묵에는 들어있지 않다. 방부제 역할을 하는 합성보존료도 ‘좋은 제품을 신선하게 고객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김 대표의 경영철학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고래사’가 그만큼 어묵 생산에서 철저한 위생과 품질 관리를 자신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50년 반세기의 차별화된 기술력은 고래사를 프리미엄 어묵의 기준점에 있게 하는 이유다. 고래사는 기존의 비위생적이던 스펀지형 탈유기를 버리고 흡입식 탈유기를 통해 제품의 기름기를 제거하고 급속냉각기를 통해 제품의 위생과 안전을 지켜내고 있다. 이를 전 생산 공정에 설치해 운영 중인 곳은 고래사뿐이다.

이어 고래사 어묵은 ‘가마공법’을 통해 스팀에 찐 후 튀기거나 구워내는 과정을 거친다. 생산 속도는 3배 느려지지만 제품의 부드러운 식감과 탄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장인의 시간을 오롯이 담아낸 ‘가마공법’ 생산 설비와 10년간의 연구개발(R&D) 끝에 대한민국 최초로 개발한 흡입식 탈유기, 그리고 생선 단백질을 이용한 어묵면 제조 특허까지 고래사는 보유한 특허만 8종에 달한다.

고래사에는 150여 종의 다양한 프리미엄 어묵이 시판 중이다. 그중 독보적인 제품은 ‘어묵 아티스트’ 김형광 대표가 10년간 공을 들여 개발한 어묵면이다. 어묵이 면으로 변신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대한민국 면의 판도가 바꾸는 어묵면 이외에도 단백질이 가득한 고래틴 어묵, 최상급 와인 안주인 용궁 어묵까지 고래사에는 혁신적인 어묵이 가득하다. 권상국 기자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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