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이닝 6실점 ‘흑역사’ 롯데 스파크맨, 이제야 불꽃이 튄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글렌 스파크맨은 최근 5경기에서 3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파크맨은 초구 스트라이크에 집중하고, 직구 구속을 끌어올리며 상대 타자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불꽃 남자’ 글렌 스파크맨(2승 2패)이 롯데 투수진의 ‘복덩이’로 거듭날 준비를 마친 듯하다. 스파크맨은 ‘헤드샷’과 ‘0이닝 6실점’ 등 올 시즌 초반 흑역사를 거름삼아 KBO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연이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스파크맨은 자신의 주무기인 직구의 구속을 시속 155km까지 끌어올리며 롯데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지탱하기 시작했다.

스파크맨은 28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스파크맨은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뒤따르지 않으면서 3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달라진 투구 내용은 다음 경기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28일 두산전 6이닝 QS 달성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 기록
초구 스트라이크·강속구 무기
타자와 유리한 볼카운트 대결
연일 호투, 후반기 ‘복덩이’ 예고

스파크맨은 최근 경기에서 두 가지 큰 변화를 자신의 투구에 적응시켰다. ‘초구 스트라이크’와 ‘강속구’다. 스파크맨은 안정된 제구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타자들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고 있다. 28일 두산전에선 25명의 타자를 상대로 18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유리한 볼카운트로 대결을 이끌어갔다. 이날 던진 94구 중 스트라이크가 64구(68.1%)였을 만큼 스트라이크 비중도 높았다.

시속 155km 직구 역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스파크맨은 28일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5km를 찍었다. 가장 느린 직구는 시속 145km였다. 스파크맨은 5회 초 수비에서 두산 1·2번 타자를 직구 위주 투구로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고, 3번 페르난데스 역시 포수 땅볼 아웃을 끌어내며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스파크맨은 6월 들어 4~5월과는 다른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을 포함해 6월에 선발 등판한 5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스파크맨이 던진 이닝 수 역시 6월에는 26과 3분의 1로 늘었다. 스파크맨은 4월과 5월에는 각각 17이닝, 2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스파크맨이 던지는 이닝 수가 늘면서 불펜 투수진의 부담도 조금은 줄고 있다. 6월 평균자책점도 4월(4.76)·5월(5.75)보다 낮은 4.5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7.94까지 치솟았던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4.81까지 내려왔다.

스파크맨은 투구가 안정됐지만, 좀 더 개선해야 할 부분도 함께 확인됐다. 주자가 없을 때와 있을 때의 투구 템포가 확연히 달라지는 모습이 문제로 드러났다. 28일 경기에서도 스파크맨은 주자가 없을 때는 빠른 템포로 과감하게 공을 던졌지만, 주자를 내보낸 이후에는 템포가 더뎌지며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제구력도 흔들렸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 피치’ 역시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스파크맨은 전체 투구 중 직구와 슬라이더 비중이 90%를 넘는다. 28일 경기에서도 직구와 슬라이더를 제외한 투구 수는 2개(커브 1구, 커터 1구)에 불과했다. 주무기인 직구가 구속이 나오지 않거나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릴 경우 실점할 가능성이 큰 만큼, 시즌 하반기에는 구종 다변화가 절실하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