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PK 총선 대거 차출설… ‘공천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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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 친윤(친윤석열)계 신진 인사들이 22대 부산·울산·경남(PK) 총선에 대거 투입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된다. 이에 차기 총선 때 국민의힘 PK 현역 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1996년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진행한 대규모의 ‘개혁 공천’에 버금가는 부울경 현역 의원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대통령실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PK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며 “다음 총선 때 이들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진복 등 후보군 중 절반 이상
안정적 국정 운영 위해 불가피

현재 대통령실에는 이진복(부산기계공고) 정무수석과 박성훈(동성고) 기획비서관, 김윤일(동천고) 미래전략비서관, 경윤호(혜광고) 정무2비서관, 주진우(대연고) 법률비서관, 복두규(학성고) 인사비서관, 강의구(진주고) 부속실장, 우승봉(동아고) 선임행정관 등이 포진해 있다. 조승환(대동고) 해양수산부 장관과 교육부장관 후보자인 박순애(데레사여고) 서울대 교수도 PK 출신이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 차장을 지낸 강남일(대아고) 변호사도 출마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들 중 최소 절반 이상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PK 친윤계 인사들의 대규모 차출설이 나돈 이유는 윤 대통령의 안정적 후반기 국정운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더욱이 현 집권세력 입장에선 윤석열 정권의 핵심 기반인 부울경에서 반드시 압승을 거둬야 하고, 그러려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차기 총선 때 YS(김영삼 전 대통령)식 공천개혁이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 총재였던 YS는 행정관료(홍인길 정형근 김무성 한이헌 김기재 김도언)와 전문가(정의화 권철현) 등 신진인사를 대거 공천해 부산에서 전승을 거뒀다.

서울 여의도 일각에선 벌써부터 PK 친윤계 핵심인사 2명이 국민의힘 총선 공천관리위에 투입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 심지어 이들 중 한 명이 공천 업무를 총괄하는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맡게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 상태다.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말이 안 된다”거나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정치 전문가들은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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