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 경제 상황 ‘더 비관적’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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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은 현재 경제 상황을 다른 지역보다 더 어렵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30일 발표한 부산 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부산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3로 전국 CCSI 평균 96.4보다 3.1P 낮았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 93.3
전국 평균보다 3.1P 낮아

하락 폭도 부산이 더 컸다. 전국의 경우 지난달보다 6.2P 하락했으나, 부산의 경우 10.5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일반적으로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으로 해석된다.

부산은 CCSI를 산출하는 6개 CSI 지수 중 향후 경기전망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국보다 낮았다. 가계의 재정 상황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의 경우 부산은 79로 전국의 87보다 8P 낮았다. 또, 생활형편전망은 부산 84·전국 88, 가계수입전망은 부산 92·전국 97, 소비지출전망은 부산 105·전국 114 그리고 현재경기판단은 부산 57·전국 60이었다. 다만, 향후 경기전망의 경우 부산은 71로 전국의 69보다 높았다.

부산의 CCSI가 전국보다 낮은 이유에는 부산의 산업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서비스업이 발달해 있어 소비 등 실물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 서비스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에서도 좀처럼 재기하지 못하고 고물가와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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