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코인 사이트로 70억 챙긴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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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코인) 재테크로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가짜 코인 투자 사이트로 수십억 원을 가로챈 사기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필리핀에 본사·총판팀 두고
광고 문자 통해 130명 유인
투자금 입금 후엔 연락 두절

부산경찰청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가상자산 ‘투자리딩방’을 운영하며 회원을 모집한 뒤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사기 조직 일당 16명을 검거해 총판관리팀장 A(23) 씨 등 8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해외 도피 중인 총책 B(26) 씨와 핵심 역할을 한 5명을 추적(인터폴 적색수배)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6월께부터 올 2월까지 국내 SNS에 오픈채팅방인 투자리딩방을 개설해 투자자 130명을 허위 가상자산 사이트에 가입하게 한 뒤 투자금 등 7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인 B 씨는 A 씨 등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을 가장한 가짜 가상자산 투자 사기를 공모한 뒤 필리핀에 본사와 총판관리팀을 설치하고, 총판관리팀 아래 텔레그램으로 모집한 회원모집책을 두는 등 22명으로 구성된 ‘○○연합’이란 조직을 만들었다. 회원모집책은 투자리딩방에서 가상자산 투자 전문가로 행세하거나, 실제로 가상자산에 투자해 큰 돈을 번 것처럼 조작한 수익 인증 사진을 보여주며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등 1인 다역을 하면서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입금을 하면 회원 탈퇴시키고 연락을 끊는 수법으로 투자금을 가로챘다. 이대성 기자 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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