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 바다거북 34마리 중 28마리 해양 플라스틱 먹은 흔적 있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 결과
연안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 KIOST 제공우리나라 연안에서 혼획·좌초·표류한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등 바다거북 폐사체 4종 34마리 중 28마리가 해양 플라스틱을 섭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플라스틱으로는 육상에서 바다로 유입된 일회용 포장재와 어업 기원 쓰레기 등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남해연구소 위해성분석연구센터 심원준·홍상희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과 협력해 최근까지 동·서·남해안 등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된 총 61마리의 바다거북 사체에 대한 공동 부검을 진행했으며, 이 중 34마리에 대한 연구결과를 지난 2월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KIOST 연구팀이 바다거북 사체의 소화관 내용물 중 1mm 이상의 미세플라스틱과 중대형 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다거북 34마리 중 28마리에서 총 1280개(118g)의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이는 바다거북 1마리가 38개(3g)의 해양 플라스틱을 섭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플라스틱의 형태는 필름형(42%)과 섬유형(39%)이, 색상은 하양(42%)과 투명(23%)이, 재질은 폴리에틸렌(51%)과 폴리프로필렌(35%)이 각각 우세했고, 이 중 필름 포장재(19%), 비닐봉지(19%), 끈류(18%), 그물류(16%), 밧줄류(11%) 등이 다수 확인됐다. 초식성 바다거북에서는 섬유형 플라스틱이, 잡식성 바다거북에서는 필름형 플라스틱이 우세했으며 먹이습성에 따른 종별 차이 역시 확인됐다. 송현수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