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종량제 봉투 어디서나 사용 가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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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이웃 주민이 이사하면서 종량제 봉투를 무료로 주었다. ‘왜 주느냐’고 물어보니 ‘다른 구에 가면 사용을 못 하기에 쓸모가 없어 준다’고 했다.

종량제 봉투를 무료로 받아 기분이 좋았다. 또 필자도 다른 구로 이사할 경우 이웃에 종량제 봉투를 나누어 주고 이사해야 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의 배출장소는 해당 구·군으로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부산 내에서 이사할 때 해당 구·군의 범위를 벗어난다면 기존 종량제 봉투는 쓸모가 없어진다.

최근에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인데, 새롭게 전입한 주민센터에 기존의 종량제 봉투를 가져가면 스티커를 주고, 이를 봉투에 붙여 배출하면 수거는 해간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제도는 부산시민들에게 전혀 홍보되지 않아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타시도 중 서울시와 대구시는 지역 내에서 이사할 경우 다른 구·군의 종량제 봉투를 그냥 사용해도 수거해 간다고 한다.

서울시와 대구시는 지역 내에서 이사하면 기존 종량제 봉투를 아무런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데, 왜 부산은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 된다.

영도구청에 문의하니 전입신고 후에 한 달 이내 종량제 봉투를 주민센터에 들고 가면 스티커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스티커를 종량제 봉투에 붙일 경우 배출 가능하다고 했다. 그것도 소량이어야 한다고 했다.

부산시도 당장 서울시와 대구시를 벤치마킹해 지역 내에서 어디로 이사하더라도 종량제 봉투를 자유롭게 배출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으면 한다. 정남이·부산 영도구 중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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