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곤, KPGA ‘아시아드CC 부산 오픈’ 초대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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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에서 열린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초대 챔피언에 오른 황중곤이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우승 뒤 기자회견하는 모습. KPGA 제공·김한수 기자

황중곤(30)이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아시아드CC 부산오픈’(파 71)에서 연장 승부 끝에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황중곤은 지난해 군 제대 이후 7개월 만에 우승하며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아시아드CC에서 열린 첫 한국프로골프(KPGA)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자 권오상(27)은 3라운드에서 8언더파(63타)의 대회 최저타 기록을 수립했다.

황중곤은 3일 아시아드CC에서 열린 2022 KPGA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권오상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황중곤은 우승 상금 1억 6000만 원과 옛 서면 교차로에 세워져 있던 부산탑을 형상화한 ‘부산탑 트로피’를 받았다. 황중곤이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7년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이후 5년 만이다.

연장 3차전 끝에 권오상 꺾어
전역 이후 7개월 만에 통산 7승
“부산 팬들 큰 응원 힘입어 우승”
권오상, 8언더 대회 최저타 기록

황중곤은 2위와 3타 차 선두로 4라운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했다. 황중곤은 1~7번 홀을 파로 기록한 뒤 8·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권오상은 황중곤이 전반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추격의 기회를 얻었지만, 9번 홀에서야 첫 버디를 만들어냈다. 권오상과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태희 역시 전반에 2언더파를 기록했지만, 황중곤을 앞서지는 못했다.

황중곤은 15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17번 홀에선 권오상에게 1타차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황중곤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극적인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14언더파로 권오상과 동타를 기록했고, 권오상은 파를 기록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황중곤과 권오상은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황중곤과 권오상은 연장 1·2차전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뒤 연장 3차전에 들어갔다. 황중곤은 핀 위치를 바꿔 치러진 연장 3차전에서 홀 컵 1.5m 지점에 공을 올렸다. 반면 권오상은 황중곤보다 조금 먼 곳에 공을 안착시켰다. 황중곤은 이변 없이 공을 홀 컵에 집어넣었고, 우승을 확정했다.

‘코리안투어 최단신 선수(160cm)’인 권오상은 3라운드에서 8언더파 대회 최저타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4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KPGA 통산 3승을 기록한 황중곤은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2승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황중곤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부산에 오면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늘 좋은 기운을 받고 경기를 하고 있다”며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것 역시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중곤은 “하반기 남은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미국과 일본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두 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김봉섭(39)은 최종 라운드 3번 홀(파3·141m)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홀 컵으로 그대로 들어갔다. 앞서 3라운드에서도 황두현(26)이 6번 홀(파3·160m)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는 3000여 명의 골프 애호가들이 몰려 KPGA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KPGA 선수들은 갤러리들에게 자신이 친 골프공을 나눠주며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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