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위, 워크숍 열고 ‘공천 개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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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3일 1차 워크숍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혁신위를 띄운 이준석 대표와 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 모두 당 공천제도를 손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만큼 ‘공천 시스템 개혁’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이 대표 징계 결정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만큼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이날 국회에서 2차 회의 겸 워크숍에서 열고 난상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엔 최 위원장을 비롯, 혁신위원들이 개별로 준비한 혁신 의제를 발표하고 향후 운영 방향과 혁신 어젠다 등을 논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최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위원들께서 갖고 있는 여러 (혁신)방안을 다 내려놓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면서도 “오늘 전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논의할지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어떤 방식으로 향후 여론을 수렴하고 회의를 진행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혁신 과제는 다음 회의 또는 소위가 구성되면 소위를 통해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혁신위가 구체적인 회의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관건은 공천제도 개혁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와 최 의원은 ‘예측 가능한 공천 시스템’ 등을 강조하며 특정 개인이나 계파의 유불리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드러내 왔지만 당내에선 이를 두고 불만이 표출돼 왔다. 혁신위가 ‘이준석 사조직’ 논란이라는 주장에 더해 일부 의원 사이에서는 이 대표 임기 이후 열리는 총선 공천을 지금 논의하는 게 ‘월권’이란 지적도 있었다.

이에 혁신위의 순항 여부는 오는 7일로 예정된 윤리위의 이 대표 징계 결정에 달려 있단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윤리위의 이 대표 징계를 두고 친윤(친 윤석열)계와 비윤 간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혁신위 워크숍에서는 △‘풀뿌리 당 조직 강화’ 방안 △‘유스(youth·청년)’ 조직 도입 △당협위원장 권한 약화 등도 거론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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