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블랙리스트 사건’ 내달 피고인 출석 첫 공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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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부산시장이 바뀐 뒤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과 임원들에게 사표를 종용했다는 일명 ‘오거돈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다음 달부터 증인 신문이 본격 이뤄진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태업) 심리로 지난 1일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내달 8일 오전 피고인들이 출석하는 첫 공판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첫 증인은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될 전망이다. 이 부시장은 오 전 시장 취임 초기 기획조정실장을 맡았고, 함께 고발됐던 4명의 공무원 가운데 핵심 인물로 손꼽힌다. 검찰은 이 부시장이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전후 관계를 잘 아는 인물이라고 판단하고 첫 번째 증인으로 신청했다. 다만 고발장을 제출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공무원들에 대한 고발은 취하했고, 검찰도 공무원들은 강압적 지시에 따라 업무를 처리한 것에 불과하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 이 부시장에 이어 증인으로 나설 인사는 부산시 전 인사담당관 등 많게는 15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오 전 시장과 오 전 시장 취임 초기 핵심 측근이던 박태수 전 정책특별보좌관, 신진구 전 대외협력보좌관 등 모두 3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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