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골목 살리기” 보수동 블렌드 커피 잘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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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동 책방골목 살리기를 위해 부산 시민이 힘을 합쳐 만든 공공커피 ‘보수동 블렌드 커피’에 시민이 화답했다.

보수동 블렌드 커피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 1000원, 원두 100g에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된다. 올 1월 출시 이후 약 6개월 만에 100g 원두 패키지가 2300봉이나 팔렸다. 판매 수익 10%인 120여 만 원이 보수동 책방골목 살리기에 환원됐다. 이 커피는 마리스텔라 커피 대표 이정민·박성우 부부가 에티오피아산 4종으로 블렌딩해서 초량동 마리스텔라와 보수북마루카페에서 판매해 왔다.

1월 출시 후 원두 2300봉 팔려
동아대 협업 새 패키지 디자인도

지난달 28일 부산 중구 보수동 보수북마루카페에서는 보수동 블렌드 커피 패키지 디자인이 새로 공개됐다. 동아대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 제성현(25) 학생이 디자인해 재능 기부했고, 동아대 산업디자인학과 김재홍 교수가 감수했다. 제 씨는 “MZ세대의 눈으로 본 보수동 책방골목의 매력을 책이 켜켜이 쌓인 모습으로 표현했다”며 “보수동 책방골목이 우리 세대에는 새로운 장소인 만큼 책방골목만의 개성과 감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보수동 블렌드 커피’를 기획한 김성일 혜광고 교사는 이날 "지역 대학생과 협업해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이 탄생했다"며 "보수동 커피에 대해 물어보면, 부산 시민이 힘을 합쳐 만든 공공커피임을 강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리스텔라 커피 박성우 대표는 “부산 괴정에서 태어나 대신동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으로서 보수동 책방골목에 추억이 많다”며 “보수북마루카페에 가면 맛있는 커피가 있다는 소문이 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수동 블렌드 드립백’ 출시 등 커피를 통한 보수동 책방골목 살리기는 앞으로도 시도된다. 김 교사는 “보수동 블렌드 커피가 꾸준히 사랑받는 공공커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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