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 효과… 부산 아이파크, 박진섭 부임 후 ‘2승 2무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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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부산아이파크가 박진섭 감독 부임 이후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부산은 3일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2라운드 충남아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이상헌, 김찬의 연속 골로 2-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챙긴 부산은 4승 6무 12패 승점 18로 안산 그리너스(승점 17·3승 8무 11패)를 제치고 최하위를 벗어났다.

3일 K리그2 아산전 2-0 승리
4승 6무 12패로 최하위 벗어나

이날 부산은 전반 충남아산의 압박에 밀리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김찬이 내준 공을 이상헌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38분엔 김찬이 공중볼을 따낸 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골대 구석에 꽂아 넣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부산은 충남아산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내며 2-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극심한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 히카르두 페레즈 감독을 경질했던 부산은 지난달 5일 박진섭 감독 부임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 감독 체제 후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로 승점 8을 확보했다. 비록 지난달 26일 부천FC1995에 0-2로 지며 주춤하긴 했으나, 4경기에서 승점을 챙기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임 페레즈 체제 아래 17경기에서 거둔 2승과 비교하면 뚜렷한 상승세다. 무엇보다 박진섭 체제에서 수비가 탄탄해지며 공수에서 안정감이 더해지고 있다.

박 감독 부임 후 5경기에서 부산은 7득점 5실점하며 골득실이 +2가 됐다. 이전 페레즈 감독 시절엔 17경기에서 16득점 27실점(-11) 했다.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형편없이 무너졌던 수비가 어느 정도 회복된 모습이다. 공격에서도 안병준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최근 이상헌, 김찬이 맹활약하며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지지 않는 경기가 늘면서 선수들도 자신 있게 경기에 나서고 있다.

충남아산전 후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은 “실점이 많은 팀인데 수비가 잘 돼 기쁘다. 부임 후 수비를 항상 강조한 것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친 듯하다”면서 “오늘은 실점하지 않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조직력은 단기간 내에 맞춰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5경기에서 승점을 가져왔다고 해서 팀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지 않는다. 내년까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감을 되찾은 부산은 6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김포FC와 홈 경기에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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