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추락의 끝은? 비트코인 2분기에 59%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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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가상화폐 시장은 연초부터 시작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등으로 혹한기가 계속됐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올해 상반기에 가격이 60% 가까이 내렸고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연일 연저점을 갈아치우는 등 부진했다.

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자체 시장지수인 UBMI(2017년 10월 1일 기준 1000)는 전날 오후 3시 기준 4277.38이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된 모든 가상화폐의 시가총액 등을 지표화한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유입된 자산이 늘고 시장이 활기를 띤다는 뜻이다.

이더리움, 최고가 대비 75% 하락
주요국 긴축 멈춰야 반등 가능


UBMI는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좇아 지난해 11월 15347.32까지 오르기도 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8270만 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중 비트코인은 2450만∼2700만 원대, 이더리움은 130만∼140만 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2분기에 5760만 원대에서 2380만 원대까지 3개월 만에 58.7%가량 빠졌다.

국내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에서의 역대 등락률을 보면, 국내에서 비트코인 첫 거래가 시작됐던 2013년 9월 3일 이후 가장 큰 분기별 하락 폭이다.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기록한 최고점(업비트 기준 8270만 원)과 비교하면 70% 정도 내린 수준이다.

이더리움의 하락 폭은 더 크다. 최근 이더리움 가격은 비트코인과 같은 시기에 기록한 최고가(590만 원)와 비교하면 75%가량 빠졌다.

이런 하락세는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빠르고 강한 긴축 때문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주식과 가상화폐가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는 나스닥,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의 가격 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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