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쇼핑몰서 ‘총격’ 3명 사망… 경찰 “22세 백인 남성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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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쇼핑몰에서 3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중태에 빠졌다.

4일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소렌 토마센 코펜하겐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밝히고 “사건 직후 현장에서 22세 덴마크 남성을 체포했다. 체포 당시 이 남성은 소총과 탄약을 소지하고 있었다”면서 “총격 사건의 동기를 추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테러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토마센 경찰청장은 “테러 행위나 공범이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용의자가 정신건강 병력이 있다고 밝혔으며 "총격범은 17세 여성과 남성, 그리고 덴마크에 거주하는 47세 러시아 시민 등 3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코펜하겐 대형 쇼핑몰서 총격 사건
4명은 중태… 많은 시민들 충격
경찰 현장서 총 가진 용의자 체포

부상을 입은 4명은 모두 위독했지만 비교적 안정적 상태였고, 이 중 2명은 스웨덴 시민, 1명은 50대 남성, 1명은 10대 여성으로 전해졌다.

총격이 발생한 곳은 코펜하겐 도심과 공항 사이에 있는 아마게르 지역에 있는 대형 쇼핑몰인 필즈몰이다. 쇼핑몰에는 카페와 음식점, 상점 등 130여 개의 매장이 입점해 있고 일요일을 맞아 쇼핑몰에는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쇼핑몰 안에서 총을 발사했다.

목격자들은 현지 매체에 첫 번째 총소리가 들렸을 때 100명이 넘는 사람이 출구 쪽으로 급히 향했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울면서 상점에 숨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현지 매체에 “쇼핑몰 내 옷가게에 가족과 함께 있을 때 3∼4번의 탕탕 소리를 들었다”면서 “마치 옆에 있는 상점에서 총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해당 쇼핑몰에서 1.6km가량 떨어진 한 콘서트장에서는 이날 오후 8시 영국 가수 해리 스타일스의 공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취소됐다. 또 세계 최고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를 맞아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가 주최하기로 한 왕실 리셉션 역시 취소됐다.

BBC는 이번 사건이 2015년 이후 덴마크에서 발생한 주요 총격 사건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2015년에는 코펜하겐 시내 유대교회당과 문화센터에서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숨졌다.

이번 사건은 또 이웃나라 노르웨이에서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당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벌어졌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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