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법사위원장·장제원 당 지도부 중책 ‘유력’
PK 국힘 의원, 후반기 자리 어디로
여야가 후반기 국회 원구성에 전격 합의하면서 국민의힘 소속 부산·울산·경남(PK) 중진들의 ‘교통 정리’도 일단락되는 형국이다. 차기 총선서 PK 현역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된 상황에서 중진들 간의 자리다툼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3선 이상 PK 중진은 5선 3명(서병수 조경태 김영선), 4선 1명(김기현), 3선 9명(김도읍 이헌승 장제원 하태경 이채익 김태호 박대출 윤영석 조해진) 등 13명이다.
서병수 내년 1월 국회부의장 전망
중진들은 상임위원장 선호 분위기
우선 여당 몫으로 결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는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법사위 터줏대감’인 김 의원 본인이 법사위원장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하고 당내 공감대가 두껍게 형성돼 있는 데다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인 장제원(사상) 의원이 ‘다른 일’을 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김 의원은 “전반기 국회서 추락한 법사위원장의 위상을 바로세우겠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차기 지도부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인이 차기 원대대표와 법사위원장을 양보할 정도로 22대 총선 준비에 대한 의지가 강한 상태여서 공천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이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공사석에서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선 차기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반드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PK 최다선(5선)인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은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유력하다. 서 의원은 내년 1월 선출하는 여당 몫 국회부의장을 노리고 있다. 4일 선출된 정진석 부의장의 임기는 올 연말까지다. 서 의원은 “지금까지 많은 자리를 양보했지만 부산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이번에는 (국회부의장을)무조건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같은 5선인 조경태(사하을) 의원은 일찌감치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4선의 김기현(울산 남을) 의원은 차기 당대표를 노리고 있다. 3선 의원들은 대부분 국회 상임위원장을 선호한다. 이미 이헌승(부산진을) 국토교통, 이채익(울산 남갑) 문화체육관광, 박대출(진주갑) 환경노동,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교육위 등 4명의 PK 의원들이 연말까지 국회 상임위원장을 계속 맡게 되고,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윤영석(양산갑) 의원은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권기택 기자 k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