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만MW 첫 돌파 전력 수요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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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예비율 한때 10% 아래로

6월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수요가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유 전력 수준을 보여 주는 공급예비율은 한때 10%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정점에 이르는 7~8월에는 공급예비율이 더 떨어져 2013년 이후 9년 만에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6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작년 동월보다 4.3% 증가한 7만 1805MW(메가와트)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이래 6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에 7만MW 선을 넘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이며,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냉방 가동 등으로 전력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력 공급예비율의 마지노선인 10% 선이 깨지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전력 공급예비율은 9.5%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올여름 전력수급 상황은 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는 8월 둘째 주로 예상된다. 특히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더워 최대 전력 수요가 91.7~95.7GW(기가와트)에 달하면서 지난해(91.1GW·7월 27일 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예비력은 5.2~9.2GW 수준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고 예비율도 5.4~10.0%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예비력 전망치 최저 수준인 5.2GW는 전력수급 비상 경보 발령 범위에 해당한다. 전력수급 비상 경보 발령은 2013년 8월 이후에는 한 번도 없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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