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극적 합의… 국회의장에 김진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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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장엔 김영주·정진석 의원

여야가 원 구성을 둘러싼 35일간의 혈투 끝에 김진표(사진) 의장 등의 국회의장단을 합의로 선출하며 입법부 공백 사태에 마침표를 찍었다. ▶관련 기사 4면

국회는 4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총 투표수 275표 중 255표 찬성으로 더불어민주당 출신 5선 김 의원을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김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 경제 상황은 유례 없이 비상”이라며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또 대화와 타협이 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독일 의회의 ‘현안조정회의’를 한국 국회에도 제도화하고, 국회의 예산심의·의결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여야에 원구성 협상을 조속히 끝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여야는 민주당 4선 김영주 의원과 국민의힘 5선 정진석 의원을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했다. 김 부의장은 전임 김상희 의원에 이어 헌정 사상 두 번째 여성 국회부의장이 됐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여야가 21대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민주당은 국회의장을 단독 선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상임위원장 선출을 여야 합의하에 처리하는 것을 약속하면 의장뿐 아니라 부의장을 포함한 의장단 선출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물꼬가 트였다. 이에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더 이상의 국회 공전은 방치할 수 없다”고 화답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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