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삼계토취장 추가 개발에 환경단체 반발
5일 김해시청에서 삼계토취장 추가 개발 관련 기자회견을 연 환경단체 회원과 주민들.경남 김해시 대규모 토취장인 삼계토취장의 추가 개발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과 삼계동 일원 주민들은 5일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토취장 개발로 인해 지금도 소음과 비산먼지 등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 또다시 추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즉시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신천리 21만 ㎡ 이어 31만여 ㎡ 규모
지역 주민과 기자회견… 백지화 요구
삼계토취장은 김해 북부신도시 인근 한림면 신천리 21만 3000여㎡ 규모로 2014년 승인돼 토석 채취를 하고 있다. 이 토취장은 현재 주변 31만여㎡에 대해 추가 개발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토석 채취 과정에서 나오는 소음과 진동이 심각하고 대형 차량 운행에 따른 교통체증, 사고 우려도 크다”면서 “아파트 등 택지 밀집 지역과 인접한 곳에 이렇게 대규모 토취장을 추가로 추진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만큼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개발지역이 수려한 자연환경을 가진 동식물 서식처여서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훼손이 우려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개발지역 일원에는 멸종위기 2급인 독수리와 삵 등 법정 보호종과 수달, 황조롱이 등 많은 야생동물이 발견되는 생태자연이 잘 보존된 지역”이라면서 “이런 자연환경을 외면한 채 이미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추가로 개발되면 생물다양성 면에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이 사업의 최종 승인권자는 경남도와 산림청이지만 관내에 소재한 만큼 행정절차 과정에서 주민들의 민원 등에 대해 시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정태백 기자 jeong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