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동정호·함안 뜬늪 2022 경남 대표 우수 습지
2022년 경남도 대표 우수 습지로 지정된 하동군 악양면 동정호 전경. 하동군 제공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들녘에 있는 동정호와 함안군 뜬늪이 올해 경남도 지정 ‘대표 우수 습지’에 올랐다.
하동군과 함안군은 최근 동정호와 뜬늪이 경남도 지정 2022년 경남도 대표 우수 습지에 신규 지정됐다고 5일 밝혔다.
도 대표 우수 습지는 경남도가 2019년부터 심의를 거쳐 지정한다. 습지보호지역 미지정 습지 가운데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는 습지가 대상이다.
2019년 합천 정양늪을 시작으로 2020년 함안 질날늪, 2021년 창원 주남저수지, 거제 산촌습지가 지정됐고, 올해는 하동 동정호와 함안 뜬늪이 새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동정호 등은 앞으로 3년간 도비 1억 원 지원을 비롯해 자연보전 분야 국·도비 보조사업 예산을 우선 지원받는 등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하동 동정호는 평사들녘 내 두꺼비 생태이동 통로·생태산책로·두꺼비 탐방로 등을 갖춘 연면적 1만 96m² 규모의 생태습지원이다. 양서·파충류 주요 서식지이자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남생이·수달 등도 서식해 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은 습지로 평가받는다.
하동군은 앞으로 동정호의 종합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생물다양성이 높게 평가되는 동정호 생태습지원의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우수한 자연경관과 생물다양성을 지닌 동정호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함안군 군북면 월촌마을에 있는 ‘뜬늪’은 규모는 작지만, 마을 주변에 방치된 습지를 복원해 주민들의 접근이 쉽도록 마을협의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습지 주변의 환경 정비와 습지 생태 모니터링 등 지속적인 습지 관리로 생태 체험 학습장이나 주민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주민이 주도하는 작은 습지 보전 모델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선규·이성훈 기자 sunq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