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6%↑‘외환위기 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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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통위 빅스텝 단행 가능성

6월 전국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6.0% 올라 약 2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6.0%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부산은 5.7%, 울산 5.9%, 경남은 6.5% 각각 상승했다. 다만 부산은 2008년 8월에 5.9%를 기록한 적이 있어 13년 10개월 만에 최고다.

물가가 높은 이유는 거의 대부분이 대외적인 공급측면 때문이다. 국제유가와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했고 각종 원자재도 값이 치솟았다. 여기에 수출입 물류비용도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수요증가도 원인이 되고 있다.

부산의 경우, 많이 오른 품목을 살펴보면 먼저 기름값과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경유(51.6%) 휘발유(32.0%) 등유(60.8%)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돼지고기(14.4%) 수입쇠고기(27.3%) 배추(42.7%) 닭고기(24.8%) 수박(21.6%) 무(32.6%) 등 즐겨 찾는 식품들이 크게 올랐다.

술도 많이 올랐다. 소주(16.5%) 맥주(7.7%) 막걸리(3.3%) 양주(7.7%) 등이 상승했고 생선회(외식·10.6%) 구내식당식사비(7.7%)도 올랐다. 이밖에 전기료(11.0%) 도시가스(10.6%) 간병도우미료(10.9%) 국내단체여행비(31.4%) 반려동물용품(14.9%) 가정학습지(6.4%) 치킨(11.9%) 보험서비스료(14.8%) 등 다양한 품목에 걸쳐 가격이 상승했다.

한은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서민들의 이자부담과 경기침체 우려로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는 의견이 좀더 많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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