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광대들 모여 30년 세월 연희판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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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광대: 시를 읊다’ 공연. 남산놀이마당 제공

광대들의 30년 세월을 연희판으로 풀어낸다.

남산놀이마당 30주년 특별기획 ‘광대전: 시간 위에 노는 자’(이하 광대전)가 10일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광대전’에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남산놀이마당 출신 광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남산놀이마당 30주년 특별기획
10일 다양한 풍물판 엮은 ‘광대전’

(사)남산놀이마당은 1992년 창단한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 발굴, 문화기획사업, 예술공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산놀이마당은 동계 유니버시아드 초청 공연, 2002 한·일 월드컵 부산경기 개막식 축하 공연, 조선통신사 행렬 재연 등에도 참여했다.

‘광대전’은 3개의 낮과 밤으로 이루어진 풍물판으로 구성된다. 옛날 선조들은 큰 굿판이 벌어지면 사흘 밤낮을 놀았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공연은 첫째·둘째·셋째 날을 상징하는 세 개의 마당으로 지나간 30년 세월을 돌아보고, ‘넷째 마당-다시 시작되는 날’로 내일을 기약한다.

공연에는 남산놀이마당에서 놀고 있거나, 남산놀이마당을 거쳐 간 광대들, 지금도 꿋꿋이 자신의 자리에서 놀이판을 이어가는 광대들이 출연해 함께 신명을 풀어낸다. 30여 명의 전문 연희자들이 펼치는 집단풍물판굿인 ‘떼판굿’을 비롯해 대고, 오북, 덧배기춤, 판소리, 꼬깔소고, 지신밟기소리, 영남북춤, 채상놀음, 버나와 죽방울 놀이 등을 선보인다.

‘광대전’ 연출은 박정회가 맡았고, 국가무형문화재 진주삼천포농악 보유자인 김선옥 선생이 특별출연한다. 남산놀이마당은 30주년 특별 공연에 대해 “연희자뿐만이 아닌 그동안의 놀이마당을 찾아 주었던 또 한 무리의 광대, 즉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대전’은 10일 오후 5시 30분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열린다. 051-516-4434.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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