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사랑카드 월 한도액, 8일부터 다시 50만 원으로

국비 지원 감소 등으로 이달부터 40% 감액된 경남 양산사랑카드(사진)의 월 한도액(부산일보 7월 4일 자 11면 보도)이 8일부터 다시 50만 원으로 환원된다. 한도액 축소 이후 일주일만에 원상 복귀한 셈이다. 올해 양산사랑카드 발행액도 1500억 원에서 2500억 원으로 증액되고, 월 발행액 역시 대폭 늘어난다.
양산시는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양산사랑카드 월 한도액 30만 원을 50만 원으로, 충전 포인트(충전 금액의 10%) 3만 원을 5만 원으로 환원한다고 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대외 사정으로 어려운 지역 경제 살리기를 위해 올해 양산사랑카드 발행액을 1500억 원에서 2500억 원으로 1000억 원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축소 이후 1주일 만에 원상 복귀
충전 포인트도 5만 원으로 환원
시는 연말까지 양산사랑카드 발행액 증액과 월 한도액 환원에 필요한 예산이 97억 원 정도로 파악하고, 예산 확보 작업에 들어갔다. 양산사랑카드 관련 예산은 카드 충전 금액의 10%를 포인트로 지원하는 충전 포인트 예산과 운영비다.
시는 우선 월 한도액 환원 예산 일부를 예비비(20억 원)에서 확보한다. 나머지 예산은 국비 지원과 오는 9월 중에 열리는 추가경정예산에서 확보할 예정이다. 시는 국비 32억 원을 신청한 상태다.
나동연 시장은 취임 이후 양산사랑카드 운영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고, 고금리와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매출 증대를 위해 양산사랑카드에 대한 시비 지원을 71억 원에서 168억 원까지 대폭 늘릴 것과 부족한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예비비 활용을 주문했다.
앞서 시는 양산사랑카드 충전 포인트로 지급하는 국비 지원이 지난해의 60% 수준으로 감소해 포인트 월 5만 원 지급을 계속하면 내달 중순 예산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월 한도액을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충전 포인트를 5만 원에서 3만 원으로 각각 줄여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연말까지 부족한 예산을 하반기 국비와 추경예산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지만, 예산 확보 이전까지 양산사랑카드의 안정적 발행을 위해 월 발행액과 한도액, 충전 포인트 변경은 최소 2~3개월에서 최대 연말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양산사랑카드 월 한도액 축소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맘카페 회원 등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한도액 축소에 따른 파장이 일었다.
나 시장은 “고물가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뿐 아니라 시민의 삶도 팍팍해지고 있어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양산사랑카드 발행액을 증액하고, 월 한도액 역시 환원했다”며 “부족한 예산은 국비와 시비 확보를 통해 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