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월드컵 상대 ‘가나’ 점점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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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벤투호와 맞붙을 가나 대표팀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스페인과 잉글랜드, 독일에서 뛰는 이중국적 선수들이 속속 가나 국가대표팀에 합류 중이기 때문이다.

가나축구협회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가 자국 국가대표로 뛸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수비수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FC)와 독일 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슈테판 암브로시우스, 란스포트-예보아 쾨니히스되르퍼(이상 함부르크SV), 파트리크 프레페르(SV다름슈타트) 등 5명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알렸다.

전 스페인 대표 윌리엄스 합류
이중국적 5명도 동참 가세할 듯

이냐키는 부모가 가나 출신으로, 자신은 빌바오에서 태어나 줄곧 스페인에서 살았다. 2014년 빌바오에서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해 2021-2022시즌까지 통산 273경기에 출전해 53골을 터트린 수준급 공격수다. 특히 2016년 4월부터 라리가 233경기에 연속 출전해 이 부문 라리가 기록을 새로 쓰는 중이다. 종전 라리가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은 후안 안토니오 라라냐가(레알 소시에다드)가 보유한 202경기였다.

이냐키는 21세 이하 스페인 대표로 뛰었고, 스페인 A대표팀에서도 한 경기 출전한 바 있다.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올린 이냐키는 “아프리카, 가나와 함께 나의 뿌리를 찾아야 할 때가 왔다고 느낀다. 이는 나와 내 가족에 큰 의미가 있다”며 “오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이제부터 최선을 다해 가나 대표팀 티셔츠를 지키겠다. 나는 ‘블랙 스타스(가나 대표팀 별명)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EPL 아스널FC의 공격수 에디 은케티아도 가나 대표로 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냐키의 동생 니코 윌리엄스의 가나 대표팀 발탁도 점쳐진다. 니코도 스페인 18세 이하, 21세 이하 대표팀을 거쳤다.

가나는 올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포르투갈, 우루과이와 H조에 편성돼 있다. 한국과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결한다. 당초 H조에서 전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유럽에서 활동 중인 이중국적 선수들의 잇단 귀화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한국 대표팀으로선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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