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부산 지역위원장 주말 윤곽
더불어민주당 차기 부산 지역위원장의 윤곽이 주말쯤 가려진다. 민주당 조직강화특위는 오는 9~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부산 11곳·경남 4곳의 지역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다. 특위는 면접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단수 추천, 경선 지역을 결정해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9~10일 부산·경남 후보자 면접
북강서을 변성완 주소지 잡음
출마 지역 옮기는 방안 검토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북강서을이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최지은 현 위원장과 정진우 전 위원장 3명이 지역위원장 공모에 참여한 상태다. 특히 변 전 대행은 지난달 부산시장 선거 패배 직후 강서구로 주소지를 옮기면서 이 지역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고, 이에 최 위원장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조강특위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변 전 대행을 사하을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변 전 대행이 북강서을에 연고가 없어 해당 지역을 고수할 이유가 딱히 없는 데다, 사하을 역시 전략지역이지만 마땅한 총선 출마 자원이 없다는 점에서다. 조강특위 관계자는 6일 “변 전 대행과 조율을 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 전 대행은 이날 “사하을로 갈 생각은 ‘1도’ 없다”며 “조강특위에서 요청을 한다 해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60대 정치권 ‘베테랑’과 30대 청년 정치인 간의 신구 대결 양상인 서·동 지역 결과도 주목된다. 이재강 전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이 지역은 최형욱 전 동구청장과 청년 정치인인 이지원 변호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회, 시의회를 두루 거친 최 전 청장이 정치 경력에서 단연 앞서지만, ‘변화’를 앞세운 이 변호사의 도전도 만만찮다. 이재명 당 상임고문의 측근인 이 전 위원장이 이 변호사를 지원하는 것도 변수다. 김경지 변호사가 단수 신청한 금정은 지난해 총선 당시 후보 교체의 사유가 됐던 김 변호사의 개인 신상 문제가 걸림돌로 여겨진다.
각각 6명의 후보자가 도전장을 낸 부산진을과 수영은 경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후보가 6명인데 단수로 선정하면 조직을 축소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2~3명 정도로 압축해 경선을 붙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장의 경우, 최택용 현 위원장의 유임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 지방선거 당시 공천 잡음이 변수다. 전창훈 기자 j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