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산시당위원장 조경태 추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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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오는 15일 새로운 시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조경태(사진·부산 사하을) 의원 외에 출마 의지를 드러낸 인물이 없는 만큼 사실상 합의 추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7~8일 시당위원장 후보 공고
15일 운영위 소집해 최종 의결

6일 지역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백종헌(금정) 의원의 부산시당위원장 임기가 이달 초 끝나면서 부산시당은 7~8일 신임 시당위원장 후보자 등록 공고를 낸다. 이어 8일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오는 15일 부산시당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최종 선출한다.

차기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조 의원이 유력하다. 조 의원은 앞서 지난달 7일 “ 부산에 현안이 산적하다”며 “(가덕신공항, 부산월드엑스포 등 부산의)주요 사업을 이상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선 의원의 노련함이 필요하다”고 부산시당위원장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조 의원은 6일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보궐선거, 대선, 지선까지 부산 시민들께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 주신 데 대해 겸손한 자세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부산을 위해 헌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 국민의힘 최다선인 조 의원이 이처럼 부산시당위원장직 출마에 강한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합의 추대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부산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부산에 다양한 과제가 있는데, 5선 의원이 직접 나서 준다니 누가 거부할 수 있겠느냐”며 “(조 의원이 부산시당위원장이 되는 데)별다른 변수는 없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5선인 조 의원이 시당위원장에 출마하는 데 대해 이례적이란 시각도 있다. 시당위원장직은 3선 이하 의원이 맡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조 의원이 당 대표 도전을 위해 ‘부산 텃밭 다지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부산 국민의힘 다선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쓰라린 패배를 경험한 만큼 부산에서 다시 지지 기반을 다져 내년 6월 예정된 전당대회 재도전을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4년 뒤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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