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 주상복합건물 방화범 “영업난에 임대료 못 내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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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운영하던 부산 중구의 한 콜라텍에서 불을 지른 70대(부산일보 6월 15일 자 4면 보도)가 영업난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남포동의 한 건물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구속된 70대 남성 A 씨를 지난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범행 여부와 경위 등에 대해 경찰에서 조사를 받아 온 A 씨는 혐의를 인정했다. A 씨는 “영업 악화로 임대료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복잡한 심경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14일 오전 3시 44분께 중구 남포동의 지상 9층 지하 1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내 콜라텍에 불을 질렀다. A 씨의 방화로 이 건물 2층과 지하 1층 일부가 소실되는 등 1040여 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내 주택과 점포에 머물던 주민 등 17명도 대피해야 했다. 불은 4시간여 만에 꺼졌다. 불을 지른 A 씨는 흉기로 자해해 중상을 입고 건물 밖에서 발견됐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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