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에서 잔망루피까지…콜라보 마케팅 인기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MZ세대’(20~30대)를 겨냥한 ‘콜라보 마케팅’이 유통, 식음료에서 항공, 가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캐릭터를 활용한 콜라보 마케팅 사례. 나스미디어 제공. ‘MZ세대’(20~30대)를 겨냥한 ‘콜라보 마케팅’이 유통, 식음료에서 항공, 가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캐릭터를 활용한 콜라보 마케팅 사례. 나스미디어 제공.

‘MZ세대’(20~30대)를 겨냥한 ‘콜라보 마케팅’이 유통, 식음료에서 항공, 전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소비에서도 ‘재미’와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캐릭터나 콘텐츠를 앞세운 콜라보 마케팅이 높은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 여행 컨셉의 수제 맥주인 ‘아시아나 호피 라거(ASIANA HOPPY LAGER)’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아시아나 호피 라거는 아시아나항공이 편의점 브랜드 CU와 OB맥주의 수제 맥주 제조 전문 브랜드인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BC)와 협업해 만든 수제 맥주로 이날부터 전국 CU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여행 컨셉의 수제 맥주인 ‘아시아나 호피 라거(ASIANA HOPPY LAGER)’를 출시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여행 컨셉의 수제 맥주인 ‘아시아나 호피 라거(ASIANA HOPPY LAGER)’를 출시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의 수제 맥주 콜라보는 ‘일상 속에서 여행 감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 호피 라거는 여행에 대한 아시아나항공의 재비상하는 브랜드 의지를 담은 제품”이라며, “여행과 맥주를 사랑하는 고객들이 아시아나 호피 라거와 함께 일상 속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잠시나마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류 업계의 경우 콜라보를 통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곰표 밀맥주’가 대표적인 히트상품이다. 수제맥주기업 세븐브로이가 대한제분의 브랜드 곰표를 활용한 콜라보 상품 곰표 밀맥주는 KT그룹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나스미디어는 최근 발표한 ‘2022년 미디어 트랜드 리포트’에서 “대표적 콜라보 성공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나스비디어는 “곰표 밀맥주는 출시후 2년이 지난 2022년 상반기까지도 제조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에선 제주항공도 MZ세대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와 모델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잔망루피’ 캐릭터를 활용해 브랜드 슬로건인 ‘YES, YOU CAN FLY’ 캠페인을 확대해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MZ세대 대세 캐릭터 ‘잔망루피’와 모델계약을 체결했다.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MZ세대 대세 캐릭터 ‘잔망루피’와 모델계약을 체결했다.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은 그동안 빅뱅, 이민호, 김수현, 송중기, 동방신기 등 ‘한류스타’를 브랜드 모델로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인기 캐릭터인 ‘잔망루피’를 모델로 선택했다. ‘잔망루피’는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루피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격 중 익살, 잔망스러움을 과장한 부 캐릭터로, 카카오 이모티콘,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인기를 얻으며 MZ세대 대세 캐릭터로 떠올랐다.

제주항공은 이번 콜라보에 대해 “해외여행 회복시기에 맞춰 잠재 여행 수요를 이끌어내고,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대상으로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잔망루피는 삼성전자도 콜라보에 나서 잔망루피 캐릭터를 적용한 로봇청소기를 만들고 광고에도 활용한 바 있다.

음원 서비스 플랫폼도 MZ세대가 즐기는 음료를 활용한 콜라보에 나섰다. 음원 서비스 업체인 NHN벅스는 코카콜라사와 제휴를 맺고, ‘코카-콜라 X 에센셜(essential);’ 콜라보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NHN벅스는 코카콜라사와 제휴를 맺고, ‘코카-콜라 X 에센셜(essential);’ 콜라보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NHN벅스 제공. NHN벅스는 코카콜라사와 제휴를 맺고, ‘코카-콜라 X 에센셜(essential);’ 콜라보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NHN벅스 제공.

이번 콜라보는 감성적인 플레이리스트로 MZ세대에게 사랑받는 벅스 뮤직PD 공식 채널 essential;(에센셜)과 코카콜라가 손잡고 다양한 상황을 테마로 매주 1개씩 총 9개의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인다. 코카콜라에서는 플레이리스트를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는 ‘Scan & Enjoy(스캔하고 즐기세요)’ 코-크 썸머 뮤직 패키지를 출시했다.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300ml/500ml/1.5L/1.8L 페트(PET)에 삽입된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면 essential; 채널로 연결된다.

이처럼 콜라보 마케팅은 캐릭터에서 콘텐츠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나스미디어는 최근 콜라보 마케팅에 대해 “유통·식음료 업종을 중심으로 강력한 콘텐츠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캐릭터와 협업을 통해 재미와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를 공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