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달인’ 이인복, 롯데 복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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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인복(31)이 롯데의 ‘복덩이’로 거듭나고 있다. 이인복은 어느새 올 시즌 롯데 투수 중 다승 공동 1위에 오르며 4선발 투수를 넘어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이인복의 활약은 올 시즌 후반기 롯데의 상위권 도약과 가을야구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 확실하다.

이인복은 6일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해 6이닝 5피안타 2실점하며 시즌 8승(7패)을 달성했다. 이인복은 팀 내 1선발 투수인 찰리 반즈, SSG 에이스 김광현과 함께 리그 다승 부문 공동 5위에 올라섰다.

시즌 8승 팀 내 다승 공동 1위
6일 SSG전 승리로 3연승 달려
다양한 구종 자유자재로 구사
삼진 대신 땅볼 유도 타자 처리
에이스 면모, 15승 달성 예상도

이인복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승을 시작으로 지난달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승리 투수가 됐고, 이날 리그 1위인 SSG를 상대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달성했다. 이인복은 앞선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변화구의 달인‘답게 이인복은 다양한 변화구로 올 시즌 KBO리그 타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다양한 변화구를 토대로 땅볼을 유도해 타자들을 처리하는 유형의 투수다.

이인복은 시속 140km를 넘나드는 싱커와 시속 130km대 스플리터·슬라이더·커브를 골고루 던지며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6일 경기에서도 6이닝 동안 △싱커(40.8%·스탯티즈 기준) △슬라이더(28.6%) △스플리터(19.0%) △커브(9.5%)를 섞어 던졌다. 이날 이인복은 삼진은 단 한 개만 기록했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25명의 타자 중 절반에 가까운 12명을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플라이아웃으로 처리한 타자는 5명이었다.

이인복은 연세대를 졸업한 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입단 초기인 2014·2015·2019시즌에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2020시즌 1승 4패(평균자책점 3.97), 2021시즌 3승 무패(평균자책점 4.11)를 기록하며 롯데 선발 마운드에 점차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인복은 지난 시즌 후반기 돋보이는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엔 4선발 또는 5선발 투수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당초 김진욱과 함께 4·5선발 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재는 1선발인 찰리 반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롯데의 에이스 투수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인복은 5월 5경기 선발 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한 성적을 남겼으나, 6월 이후 출전한 6경기에서는 4승 1패를 보이며 정반대의 무습을 보이고 있다.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면서 점차 자신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인복이 현재의 투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올 시즌 10승 달성은 물론 15승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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